한수원 "월성1호기 조기 폐쇄·신규원전 4기 백지화"(상보)

원전 영구 중단 고리1호기 이후 두번째
원안위서 최종 결정…2년안팎 시일 걸려
  • 등록 2018-06-15 오후 1:54:39

    수정 2018-06-15 오후 1:54:39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6월19일 부산 기장군 장안읍에 위치한 고리 1호기 원전의 영구정지 기념행사에서 “원전의 설계 수명을 연장하지 않겠다. 현재 수명을 연장해 가동 중인 월성 1호기는 전력 수급 상황을 고려해 가급적 빨리 폐쇄하겠다. 설계 수명이 다한 원전 가동을 연장하는 것은 선박운항 선령을 연장한 세월호와 같다”고 말했다.[사진=연합뉴스]
[세종=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운영허가 기간이 남은 월성 1호기 조기 폐쇄 절차를 밟게 됐다. 원전 가동을 영구 중단하는 것은 고리1호기 이후 두번째다. 설계 또는 부지 매입 단계에서 중단된 신규 원전 4기 건설도 백지화됐다.

한국수력원자력은 15일 서울 모처에서 이사회를 열고 월성 1호기 조기 폐쇄와 천지 1·2호기, 대진 1·2호기 등 신규 원전 4기 건설을 중단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원전 운영 중단에 대한 최종 결정권은 원자력안전위원회에 있으나 운영사인 한수원이 결정을 내린터라 사실상 조기 폐쇄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12월 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안(2017~2031년)을 발표하면서 올해 상반기중 경제성, 지역수용성 등 계속 가동에 대한 타당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폐쇄시기 등을 결정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한수원은 그간 월성1호기의 폐쇄에 대해 검토했고 이날 이사회에서 최종적으로 운영을 중단하기로 결정을 내린 셈이다.

원전 운영 정지는 원자력안전법에 따라 원안위 허가를 받아야 한다. 한수원이 영구 중단 신청을 하면 원안위가 최종적으로 운영 정지 결정을 내린다. 영구 정지를 위한 서류 준비에 1년, 검토작업에 1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산업부 관계자는 “고리1호기와 같은 절차를 밟게 되면 2년 안팎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한수원이 중단 결정을 내린 터라 원안위도 같은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월성1호기는 1983년 상업운전을 시작해 지난 2012년 수명을 다했다. 다만 원안위는 2015년 2월 설계수명 10년 연장을 결정하면서 2022년 11월29일까지 재가동에 들어갔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탈원전’ 정책이 추진되면서 정부는 월성1호기 조기 폐쇄는 예고돼 왔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6월 “월성 1호기는 전력 수급 상황을 고려해 가급적 빨리 폐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우러성 1호기는 지난 5월부터 정비를 위해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1978년 첫 상업운전을 시작한 고리 1호기도 영구 폐쇄 결정이 내려지면서 현재 해체 작업을 밟고 있다. 고리 1호기는 2007년 30년 수명이 다했지만 안전점검 이후 10년간 연장 운영된 바 있다. 하지만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태 이후 안전 문제가 불거지면서 정부는 폐쇄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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