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SK·현대百 면세입찰 참여…대기업 배정 3곳 유력(종합)

관세청, 대기업 3곳과 중견·중소기업 1곳 서울 시내면세점 특허 추가로 내줄 계획
롯데 월드타워점과 SK워커힐면세점 사업 재개, 현대百 면세시장 진출 절호의 기회
5월말~6월초 사업자 공고 후 4개월간 신청서 접수, 2개월 심사 거쳐 연말 결과 발표
  • 등록 2016-04-29 오후 5:15:02

    수정 2016-05-01 오전 9:54:46

[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롯데면세점과 SK네트웍스(001740), 현대백화점(069960)이 29일 정부가 신규로 내주기로 한 서울 시내면세점 특허 경쟁입찰에 참여하기로 하면서 대기업에 배정된 3곳을 차지할 유력한 주자로 떠올랐다. 지난해 상반기 입찰에 참여했던 이랜드가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이유로 참여 여부를 확정하지 못하고 있어서다.

지난해 11월 관세청의 경쟁입찰에서 특허를 잃은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과 SK워커힐면세점은 각각 6월 30일, 5월 16일 문을 닫아야 하는데 폐점 후 사업을 재개할 가능성이 커졌다. 현대백화점은 면세시장 진출이란 숙원을 풀 절호의 기회를 얻었다. 중견·중소기업에 배정된 1곳의 시내면세점은 유진기업(023410)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명구 관세청 통관지원국장이 29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 공용브리핑룸에서 서울시내 면세점 추가 개설의 필요성에 대해 브리핑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롯데·SK·현대百, ‘입찰 참여’…이랜드 ‘검토’


관세청이 정책 발표를 한 후 시내면세점 특허 입찰에 참여한다고 공식입장을 밝힌 기업은 롯데면세점과 SK네트웍스, 현대백화점 등 3곳이다.

롯데면세점은 “관광산업 경쟁력 강화와 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고심 끝에 나온 정책 결정에 환영의 뜻을 표한다”며 “특허 공고가 하루빨리 이뤄져 6월 말 예정된 월드타워점 폐점로 인한 인력의 효율적인 재배치 및 운영, 입점 브랜드 및 협력업체의 사업 계획, 여름 성수기에 집중되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 대책 등을 세우는 데 따른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정책적인 후속 조치가 신속하게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롯데면세점은 그동안 신규 특허 숫자가 1곳이어도 참여하겠다는 입장이었다. 국내 면세점 시장 매출의 과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모든 면에서 다른 기업들보다 우세하다는 판단에서다. 롯데면세점이 관심을 가진 건 특허 공고 시기다. 롯데면세점이 6월 폐점을 앞두고 있어 하루라도 빨리 사업장 운영을 재개해야 하기 때문이다. 관세청이 5월 말에서 6월 초 사업자 공고를 내기로 해 최대 연말까지 월드타워점 폐점이 불가피해졌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폐점 이후 공실이 되는 기간에 어떻게 운영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인 방안이 없다”며 “곧 내부적으로 구상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SK네트웍스도 “호텔 54년, 면세점 24년간의 운영기간 축적된 경험과 사업역량을 바탕으로 겸허하고 철저히 준비해 면세점 특허를 반드시 재획득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SK네트웍스는 최근 보세물류창고와 면세운영 정보기술(IT) 시스템을 두산에 100억원에 매각했는데 사업을 재개하는 데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두산이 시장에 소프트 랜딩(연착륙)하는 걸 지원하는 차원에서 매각을 했다”며 “면세 물류창고도 얼마든지 추가 확보가 가능하고 IT 운영 시스템은 한 달이면 개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코엑스 단지 내에 있는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을 면세점 후보지로 내세워 신규 입찰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라며 밝혔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상반기 시내면세점 경쟁입찰에 참여해 최종 7위로 탈락했다. 당시 면세점 입지 후보지였던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을 다시 내세워 재도전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지난해 상반기 면세시장 진출을 노렸던 이랜드는 “내부에서 검토할 예정”이라며 참여 여부를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이랜드는 현재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킴스클럽과 뉴코아강남점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 작업을 완료하는 게 최우선 과제여서다.

1곳의 중견·중소기업 전용은 ‘오리무중’

정부의 이번 정책 발표에서 다소 의외로 받아들여지는 부분은 중견·중소기업 시내면세점 1곳을 신규로 내주기로 한 것이다. 시장에서는 대기업에만 신규로 2~4곳을 내줄 것으로 관측했었다.

이에 대해 관세청은 “중견·중소기업의 사업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제한 경쟁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시내면세점 경쟁입찰에서 사업권을 따낸 하나투어(039130)를 비롯해 총 14곳이 중견·중소기업 특허를 신청했는데 이번에는 몇 곳이 참여할지 아직 불투명하다.

지난해 입찰에 참여했던 유진기업의 한 관계자는 “이제 계획이 나왔고 아직은 모르겠다”며 “내부적으로 차분하게 검토하겠다”고 했다.

파라다이스(034230)그룹은 “검토해 본 적이 없다”며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글로벌 면세시장 1위 기업인 듀프리의 한국 자회사인 듀프리코리아가 시내면세점 입찰에 참여할 가능성이 업계를 중심으로 제기되는 상황이다.

한편 관세청은 5월 말에서 6월 초 사업자 공고를 내고 4개월간 신청을 받은 뒤 2개월의 심사를 거쳐 연말에 최종 사업자를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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