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로저스가 “문재인 대통령이 틀렸다” 말한 까닭은?

25일 '한·아세안 CEO 서밋' 기조연설
"아세안, 이미 아주 빠른 속도로 발전"
"한반도 통일, 아세안 발전에 기여"
  • 등록 2019-11-25 오후 12:37:40

    수정 2019-11-25 오후 12:37:40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부산 벡스코 2전시장에서 열린 2019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 ‘CEO 서밋(Summit)’ 행사에서 짐 로저스 비랜드 엔터프라이즈 회장 등 참석자와 기념촬영을 하기 전 인사를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통룬 시술릿 라오스 총리,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고문, 문 대통령,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 (사진=연합뉴스)
[부산=이데일리 김종호 기자]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이 점진적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시각은 틀렸다고 생각한다. 아세안은 우리 상상보다 이미 아주 빠른 속도로 발전해 세계의 중심이 되고 있다.”

짐 로저스 비랜드 엔터프라이즈 회장은 25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한·아세안 CEO 서밋’ 기조연설에서 앞서 축사를 한 문재인 대통령이 ‘아세안의 점진적인 발전’을 언급한 것을 두고 이보다 아세안이 더 빠르게 발전 중이라고 강조했다. 아세안이 급성장하는 상황을 문 대통령의 발언을 통해 재치 있게 표현한 것이다.

이날 ‘글로벌 무역환경 변화와 아세안의 역할’을 주제로 마이크를 잡은 짐 로저스 회장은 “아세안은 머지 않은 미래에 세계의 중심이 될 것”이라면서 “풍부한 천연자원을 보유한 데다 많은 인구, 근면하고 규율 있는 노동력 등을 갖췄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서구의 경우 이미 높은 국가 부채 비율로 정점에 와 있다. 반면 아세안은 굉장히 낮은 국가 부채를 바탕으로 새로운 분야에서 빠르게 발전하고 많은 부분을 바꿀 것”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짐 로저스 회장은 아세안 발전에 한반도의 통일이 상당한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한반도는 세계에서 가장 흥미진진한 곳으로 10~20년 안에 38선이 무너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한반도에서 실현한 평화는 곧 동아시아는 물론 아세안에도 대대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한반도에서 연결한 철도는 (아세안의) 운송 패턴까지도 바꿀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대한상공회의소가 산업통상자원부와 함께 ‘한·아세안 상생번영을 위한 협력과 과제’를 주제로 개최했다. 이 행사가 한국에서 열린 것은 2014년 이후 5년 만이다.

문 대통령을 비롯해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와 통룬 시술릿 라오스 총리,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마하티르 모하맛 말레이시아 총리, 아웅산 수찌 미얀마 국가고문,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 등 아세안 6개국 정상이 대거 참석해 기업인을 격려했다.

한국 측 기업인은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을 필두로 윤부근 삼성전자(005930) 부회장과 황각규 롯데지주(004990) 부회장, 공영운 현대차(005380) 사장, 송대현 LG전자(066570) 사장, 김준 SK이노베이션(096770) 사장, 장재영 신세계(004170) 사장 등 450여명이 참석했다. 아세안 측에서도 팜딘도안 베트남 푸타이그룹 회장과 더글라스 푸 싱가포르 사카에홀딩스 회장 등 250여명이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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