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이날 전일 대비 4.68%(5500원) 오른 12만3000원에, 한섬도 3.65%(1150원) 오른 3만26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 브랜드 의류는 지난달 중순부터 이전과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신서계인터내셔날은 최근 3주 동안 30%가 넘게 올랐고, 한섬도 같은 기간 16%가 상승했다.
올 들어 두 기업의 주가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경기 침체와 세월호 등 영향으로 가장 먼저 의류 소비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소비 경기 활성화에 유통주가 반등을 시작해도 필수 소비 항목이 아닌 의류주는 반등에서 소외됐다.
그동안 의류 시장을 점령했던 아웃도어에 대한 인기가 시들해진 것도 브랜드 의류업체에는 기회라는 분석도 나온다. 아웃도어에 집중됐던 소비와 지출이 다른 품목으로 분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업계에 따르면 해마다 20% 이상 성장률을 보였던 아웃도어는 올해 들어 성장률이 절반 이하로 축소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가을과 겨울, 겉옷이 필요한 계절을 앞두고 신세계인터내셔날과 한섬처럼 관련 분야에 강점을 가진 브랜드 업체가 반등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전망이다.
김혜련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4분기부터 의류업체들의 실적 개선세가 두드러질 전망”이라며 “승승장구하던 아웃도어의 기세가 꺾이면서 기타 의류에 대한 수요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