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의날, 무슨 죄 지었길래" 김성태·홍준표, 한목소리..왜 야간에 할까

  • 등록 2018-10-01 오전 11:31:47

    수정 2018-10-01 오전 11:34:59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자유한국당의 김성태 원내대표와 홍준표 전 대표가 한 목소리로 ‘국군의 날 축소’를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국군의 날인 1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북한은 평창동계올림픽 개막 하루 전날인 2월 8일에도, 9·9절 정권수립일에 열병식을 가졌다”면서 “우리 군이 무슨 죄를 지었기에 용산(전쟁)기념관에서 조촐한 기념식을 하겠다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00년 전 외세에 의해 강제 해산된 대한제국 군대도 아니고, 도대체 무엇이 두려워 우리 군대를 눈칫밥 먹는 천덕꾸러기 신세로 만들려는 것인가”라며 “아무리 북한 눈치를 살피고 비위를 맞추려 해도 정도껏 하라”고 주장했다.

홍 전 대표도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다저스에서 뛰고 있는 류현진을 응원하며 “국군이 사라진 국군의 날 아침 단상”이라고 남겼다.

올해로 70주년을 맞은 국군의 날 기념행사가 이날 밤 서울 전쟁기념관 평화의 광장에서 열린다.

지난 1993년부터 5년 또는 10년 주기로 국군의 날 시가행진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퍼레이드를 생략한다. 또 야간 행사로 치러지는 것도 1956년 첫 국군의 날 기념식 이후로 처음이다.

이에 일각에선 현 정부가 북한을 지나치게 의식해 국군의날 행사를 축소하면서 군 사기를 떨어트린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국군의 날 행사기획단 참모장인 윤재훈 대령은 이날 tbs교통방송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과거의 보여주기식 행사보다 이번 행사가 더 의미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령은 전쟁기념관에서 70주년 행사를 하는 이유에 대해 “이번 행사 개념을 ‘국민과 함께 세계 속의 대한 국군’이라고 기획했다. 그러다 보니 전쟁기념관이 접근성도 좋고 여러 측면에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장소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또 북한의 눈치를 보느라 규모를 축소했다는 비판에 대해 윤 대령은 “행사에 참가하는 병력이나 장비, 숫자만 따지고 본다면 그렇게 볼 수 있는 측면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오늘 하루 동안 관련 프로그램이 총 세 가지”라고 소개했다.

이날 오전 68년 만에 고국으로 귀환하는 국군 유해 봉환행사가 치러졌으며, 점심에는 모범 장병과 유엔 참전 용사 등의 청와대 초청 경축연이 열린다. 이어 오후 전쟁기념관에서 국군의 날 기념식을 거행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국군의 날인 1일 오전 서울공항에서 열린 국군 유해 봉환행사에서 68년 만에 돌아온 국군 유해 64위에 6.25 참전 기장을 수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 대령은 “과거하고 좀 다른 형태로 진행한다는 내용을 인지해주셨으면 한다”면서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가수의) 공연을 하는 것도 이번에 처음 시도하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제70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은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이날 오후 6시20분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열린다.

청와대는 국군의 날이 평일이어서 국민 다수가 기념식을 직접 시청할 수 있도록 하고 국군의 사기 진작 등을 감안해 예년과 달리 오후 시간대에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기념식은 각 방송사에서 생중계할 예정이다.

행사는 전사자명비 참배와 헌화·묵념, 대통령 입장과 기수단 입장, 대통령께 대한 경례, 예포 21발 발사, 블랙이글스 축하비행 순으로 치러진다.

국민의례와 애국가 제창, 유엔 참전용사 추모가 이어지고 4·27 남북정상회담 만찬장에서 노래를 한 오연준 군이 ‘어메이징 그레이스’(Amazing Grace)를 부른다.

이어 각 부대와 개인에 대한 표창 수여식이 진행되고, 문 대통령이 기념사를 한다. 축하 공연에선 태권도 종합시범, 미래 전투수행체계 시연, 가수 싸이의 무대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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