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P, 솔루션 공급 확대로 국내 파트너와 '동반성장'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SAP가 국내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 판매 회사(OEM) 및 독립 소프트웨어 벤더(ISV) 파트너들에게 제공하는 솔루션 범위를 확대한다. 국내 파트너들이 산업에 특화된 자신의 제품에 SAP의 다양한 솔루션을 결합함으로써 부가가치를 높이고 새로운 고객을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서다.

그동안 SAP는 ‘사이베이스 데이터베이스(DB)’와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I) 솔루션인 ‘비즈니스오브젝트’만을 국내 OEM 및 ISV 파트너들에게 제공했었다. 하지만 이번 새로운 파트너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 OEM 및 ISV 파트너들은 SAP의 기업용 애플리케이션과 모바일 솔루션, SAP 하나(HANA), 클라우드 등의 다양한 솔루션을 활용해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고 판매할 수 있게 됐다.

OEM은 주문자가 요구하는 제품과 상표명으로 완제품을 생산하는 방식으로 국내 기업들이 SAP의 제품을 대신 생산하고 판매하는 형태다. ISV는 국내 소프트웨어 기업들로 하여금 글로벌 기업 자신의 솔루션을 활용해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 판매할 수 있게 하는 정책이다.

앤서니 맥마흔 수석부사장. SAP코리아 사진제공

SAP는 국내에서 지난 해부터 OEM 비즈니스를 진행해 현재 10여 군데의 국내 OEM 파트너 기업을 보유하고 있다. ISV 파트너 프로그램은 오는 5월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24일 방한한 SAP 아시아태평양 및 일본지역(APJ) 에코시스템 채널(E&C) 부문 총괄 앤서니 맥마흔 수석 부사장은 “한국 OEM 및 ISV 파트너들에게 제공하는 솔루션 범위를 SAP 전 제품군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한국 고객들은 SAP의 파트너들을 통해 시장에 특화된 고부가가치의 솔루션을 제공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미 국내 시스템통합(SI) 기업인 대상정보기술은 자체 개발한 주문관리시스템과 그룹웨어, 기업포탈시스템 등에 SAP의 ‘워크 퍼포먼스 빌더(WPB)’를 결합해 시스템 변경 교육에 허비되는 시간과 자원을 줄였다. 대상정보기술의 고객들은 체계적인 시스템 교육을 통해 생산성 향상을 기대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모델링 솔루션 전문업체인 메카정보도 자체 개발한 모델링 지원 도구에 SAP 데이터 모델링 솔루션 ‘파워 디자이너’를 통합해 새로운 모델링 솔루션을 개발했다. 산업용 모바일 기기 전문업체인 엠쓰리모바일은 SAP의 모바일 기기 관리(MDM) 솔루션 ‘아파리아’를 자사가 생산하는 모바일 기기에 탑재해 보안성과 관리 기능을 높였다.

맥마흔 부사장은 “네트워크로 복잡하게 엮인 오늘날 비즈니스 환경에서 시장에 빨리 접근하기 위해 SAP 파트너들은 SAP 기술을 자사 솔루션에 접목하고 있다”면서 “SAP 플랫폼을 통해 한국 파트너들이 혁신을 가속화하고 풍성한 파트너 에코시스템의 혜택을 얻을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