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플랫폼으로 성장한 '라인'..7개국 1000명 운집

라인, 3일간 개발자 컨퍼런스 겸 행사 주최
기조연설자로는 옛 네이버재팬 개발자 출신 CTO
10년전 일본 내 韓 네이버 자회사에서 아시아 대표 플랫폼으로
  • 등록 2018-04-20 오후 2:18:12

    수정 2018-04-20 오후 2:18:12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통역기 채널 1번은 일본어, 2번은 영어, 3번은 중국어, 4번은 한국어입니다.”

20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그랜드볼룸에는 통역기 사용 방법을 알리는 장내 안내 방송이 수차례 나왔다. 아시아 7개국 1028명의 젊은 청년들이 모여 있기 때문. 일본, 태국, 타이완, 인도네시아, 베트남, 중국, 한국까지 젊은 개발자들이 모였다. 이들은 영어와 각자의 언어로 소통했다. 그랜드볼룸은 아시아의 젊은이들로 가득 찼다.

이들 1000여명은 전 세계 라인의 개발 본부(오피스)에서 근무 중인 라인 글로벌 개발자들이다. 일 년에 한 번, 한 자리에 모여 각 나라 별 주요 과제와 최신 IT 기술과 지식을 공유하는 ‘LINE DEV WEEK(라인데브위크)’에 참석하러 왔다. 이번 행사는 지난 17일 시작했고 20일 행사는 한 자리에 모이는 최종 행사였다.

박의빈 라인 CTO의 기조연설을 듣고 있는 참석자들 (라인플러스 제공)
이날 기조연설자로는 박의빈 라인 최고기술책임자(CTO)가 나왔다. 박 CTO는 2002년 네오위즈에서 게임 개발을 시작해 2005년 검색엔진 ‘첫눈’ 개발자로 있었다. 순수 한국인 개발자다. 2007년 현 라인의 전신인 네이버재팬으로 자리를 옮겨 오늘날 ‘라인 메신저’ 개발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박 CTO의 프리젠테이션을 아시아 개발자들은 경청했다. 그는 라인의 조직과 서비스, 비전에 대해 설명했다. 그간의 성과도 언급했다. 클로바를 기반으로 한 인공지능(AI) 서비스, 결제 서비스, 배달 등의 생활 서비스까지 라인이 어떻게 사업을 확장하는지 알려줬다.

박 CTO에 따르면 라인은 단순 모바일 메신저에서 생활·미디어 플랫폼으로 진화 중이다. 이는 챗봇의 이용량 증가로 엿볼 수 있다. 배달 등 라인에 입점한 사업자들이 챗봇을 통해 메시지를 받은 횟수다. 28만개의 챗봇이 라인 안에 존재하고, 한 달 평균 155억개의 메시지가 발생하고 있다.

박의빈 라인 CTO
미디어도 성과를 내고 있다. 라인을 통한 실시간 인터넷 방송 시스템은 중동에서도 쓰인다. 이미지 기반 채팅 앱 스노우에 쓰였던 인공지능 이미지 합성 기술도 사용되고 있다.

덕분에 라인은 올해 동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플랫폼으로 성장 중이다. 아시아 7개 국가에 11개 자체 개발 오피스가 있다. 각 지역별로 라인 플랫폼을 이용한 사업을 자체적으로 하고 있다. 태국의 ‘라인맨’이 그 예다. 라인맨은 태국내 배달대행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박 CTO의 기조연설 후에는 강재승 한국 라인 핀테크 개발리드, 마르코 첸 타이완 플랫폼비즈니스&서비스 리드, 이케베 토모히로 라인 일본 서비스 개발 리드가 나왔다. 이들은 각자 국가에서 라인이 차지하고 있는 위상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타이완에서는 라인이 국민 생활 플랫폼으로 성장 중이다. 라인페이는 편의점지불 서비스에서 주류로 올라와 있다. 카카오T택시와 같은 택시 호출 서비스도 진행중이다.

일본에서는 라인과 라인망가가 애플 iOS 매출 시장 수위에 올라와 있다. 이케베 리드는 “카카오재팬의 픽코마와도 엄청나게 경쟁하고 있다”며 “이 같은 상황에서 게임 외 앱 매출에서 라인이 1위, 라인망가가 2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라인의 실시간 방송 서비스 라인스트리밍도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일본내 라인라이브스트리밍의 한달 순이용자 수(MAU)는 3300만명에 이른다. 막 시작한 라인뉴스의 MAU는 6000만명 가량이다.

일본내 라인뉴스 이용자 수 그래프
박의빈 CTO는 “라인이 안정적이고 선도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데는 라인 개발자들이 치열하게 고민하고 노력했기 때문”이라며“국내는 물론 글로벌 차원에서의 IT 산업 개발 문화를 선도적으로 이끌어 나갈 것” 다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그림 같은 티샷
  • 홈런 신기록 달성
  • 꼼짝 마
  • 돌발 상황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