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발 다음은…"조국 투쟁에 머리 싸맨 한국당

"대정부질문·국감 '조국 청문회 시즌 2' 각오"
내일 법무부 장관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도
19일에도 5명 삭발 동참…당내에선 이견
  • 등록 2019-09-19 오후 3:09:47

    수정 2019-09-19 오후 6:31:00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이만희, 김석기, 최교일, 송석준, 장석춘 자유한국당 의원(왼쪽부터)이1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며 삭발하고 있다.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자유한국당이 9월 정기국회를 ‘조국 법무부 장관 파면을 위한 국회’로 만들기 위해 고민이 깊다. 대외적으로는 삭발 투쟁과 서명운동 등을 이어가고 국회 내에서는 대정부질문과 국정감사를 통해 조국 법무부 장관 의혹에 대해 따져 묻겠다는 전략이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19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이번 대부질문은 조국 파면을 위한 문제 제기가 필요하다”며 “‘조국 인사청문회 시즌 2’라는 각오로 투쟁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어 “전문성도 중요하지만 이 부분을 검토해 신청해달라”며 “국민 분노를 조국 파면까지 반드시 엮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 정책위원회 차원에서는 공정성 관련 논의를 하고 있다”며 “상임위 차원에서 급조된 정책은 없는지 잘 검토해달라”고도 했다. 한국당은 공정과 정의 등의 가치를 내세워 조 장관 자녀의 특혜 의혹을 비판하겠다는 심산이다.

나 원내대표는 또 전날 국정조사 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한 데 이어 이날은 법무부 장관 직무 집행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내일 중으로 내겠다고 밝혔다.

한국당은 대외적으로 삭발과 1인 시위, 촛불집회, 서명 운동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이날은 경기도당위원장인 송석준 의원과 경북도당위원장을 맡은 최교일 의원이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삭발했다. 김석기·이만희·장석춘 의원도 함께 삭발했다.

송 의원은 “민심을 거스르고 외면하는 문재인 정부의 인사 폭거를 더는 내버려둘 수 없다”며 “끝까지 싸우겠다”고 말했다. 이학재 의원은 5일째 단식 투쟁 중이다.

한국당의 릴레이 삭발은 황교안 대표가 지난 16일 삭발한 뒤 이어지고 있다. 지난 17일에는 강효상 의원이, 지난 18일에는 이주영·심재철 의원이 각각 머리를 깎았다. 원외에서도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와 송영선 전 의원이 지난 17일에, 차명진 전 의원이 지난 18일에 삭발했다. 김기현 전 울산시장도 이날 삭발에 동참했다.

한국당 안팎에서는 삭발 투쟁에 대한 지지와 비판이 동시에 나온다. 먼저 황 대표가 나서서 투쟁하는 모습을 보이자 지지율이 상승했다는 주장이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tbs의뢰로 지난 16~18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007명을 대상으로 정당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한국당은 전주 대비 2%포인트 오른 32.1%로 조사됐다. 황교안 대표가 삭발을 단행한 지난 16일 하루에 집계된 지지율은 36.1%로 한국당 창당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반면 보여주기 식 구태 정치라는 비판도 만만찮다. 한국당 한 재선 의원은 릴레이 삭발에 대해 “공천을 위한 충성 경쟁”이라며 “공교롭게도 머리를 깎는 분 대부분이 다선인 것은 우연이 아닐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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