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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대표는 표결을 앞두고 국회 본회의장에서 신상 발언을 통해 “제게 임기 4년의 국회의원을 맡겨주셨지만 저는 그 명령을 이행하지 못하게 돼 사죄드린다”고 운을 뗐다.
이 전 대표는 본회의에서 자신의 사직 안건이 가결된 후 기자들과 만나 “제주 4·3특별법 전면 개정안을 처리했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떠날 때는 떠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향후 경선에 대한 각오를 묻는 말에 “(경선 승리를 위해)이제까지 살아온 모든 생애와 과정에서의 충정, 모든 것을 말씀드리고 신뢰를 얻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지난 8일 “정권 재창출에 집중하겠다”며 사퇴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충청지역 경선에서 이재명 경기지사에게 큰 격차로 밀리자 경선에 사활을 걸겠다는 배수의 진을 친 것이다.
하지만 내부의 만류에도 이 전 대표의 의지는 굳건했다. 그는 지난 14일 오전 박병석 국회의장을 만나 자신의 사직 안건 본회의 상정을 강력하게 요청했고, 결국 본회의에 사직 안건이 상정돼 처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