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움받는 경유차 점유율 4년 만에 최저…더 떨어질 듯 

올 5월까지 신규 등록 비중 36.3% 전년比 3.4%P ↓
친환경차 판매 급증·가솔린 SUV 출시로 경유차 규제 대응  
  • 등록 2017-06-26 오후 2:37:28

    수정 2017-06-26 오후 3:36:23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한때 고연비에 온실가스 배출량이 적어 ‘클린 디젤’로 불리며 친환경차로 각광받던 경유차가 미세먼지의 주범으로 몰리면서 점유율이 2013년 이후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폭스바겐 사태로 수입 경유차 판매가 줄어든 것이 점유율 감소에 큰 영향을 줬지만 국내에서도 미세먼지 대책으로 경유값 인상이 검토되고 있어 앞으로도 점유율은 더 떨어질 전망이다.

26일 국토교통부 승용차 등록 통계에 따르면 올 들어 5월까지 신규 등록된 경유차는 23만 8005대로 전체 승용차 신규 등록 대수의 36.3%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가솔린차는 32만 9878대로 전체의 절반(50.3%)을 차지했고, LPG 차는 5만 5368대로 8.4%를 기록했다.

경유차의 점유율은 연간 기준으로 32.4%를 기록했던 2013년 이후 4년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경유차는 점유율은 2015년 44.7%로 정점을 찍은 후 지난해는 39.7%로 떨어졌다. 올해 5월까지 점유율 36.3%는 전년에 비해서도 3.4%포인트 하락한 수준이다.

경유차 점유율 감소는 수입차 시장에서 경유차 수요가 감소한 영향이 컸다.  배출가스 조작으로 아우디폭스바겐의 대부분 차량이 판매중단됐기 때문. 올들어 5월까지 국내 판매된 수입 경유차는(승용기준)는 4만427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6만1991대보다 28.6% 감소했다.수입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51.1%로 지난해 66.4%보다 15.3%포인트 줄었다. 2년여 전만해도 수입차 중 경유차 비중은 70%를 넘었다.

또한 경유차의 배출가스, 미세먼지 문제가 부각되면서 가솔린이나 친환경차를 선호하는 분위기도 형성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새 정부가 미세먼지 감소 정책으로 경유차에 대한 규제를 강화할 것이라고 알려지면서 신차를 구입하는 소비자들이 경유차 구입에 망설이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반면 친환경차 수요는 급증했다.  지난달 수입차 전체 브랜드 중 가장 많이 팔린 차는 렉서스의 하이브리드차인 ES300h(541대) 였다. 수입차 시장에서 최초로 하이브리드 모델이 판매 1위에 오른 것에 업계는 친환경차가 대세로 접어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국산차도 마찬가지다.  현대·기아자동차는 국내에서 올들어 5월까지 1만9397대의 하이브리드차를 판매했다. 지난해 연간 판매량 1만9269대를 5개월만에 추월했다. 

현대·기아차는 또한  경유차 규제 강화에 대비해 주력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가솔린 모델을 출시하는 등 대응에 나서고 있다.  올해 초부터 스포티지, 싼타페, 쏘렌토 등 SUV 라인업에 가솔린 모델을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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