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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준길 뉴로핏 대표는 26일 기자와 만나 “당사는 뇌 정보를 분석해 질병 진단, 치료까지 가능한 의료 AI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며 “뇌 질환 연구부터 제품 출시 단계까지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성장성이 크다”고 자평했다. 실제 뉴로핏의 대표 제품인 ‘뉴로핏 아쿠아’는 치매 징후를 미리 파악할 수 있는 뇌 영상 소프트웨어로 현재 여의도·은평성모병원, 신촌세브란스 등 상급종합병원과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빈 대표는 “향후 뇌과학·치매 진단 분야에서 독보적 기술력을 인정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로핏의 핵심기술인 ‘뉴로핏 세그엔진’은 딥러닝을 기반으로 뇌를 97개 영역으로 분할해 구조 정보를 분석하는 시스템이다. 이 기술은 AI 고도화를 통해 5년 만에 ‘뉴로핏 아쿠아’로 탄생했다. 이를 적용하면 1분 안에 정량화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경도 인지장애·치매 진단 보조 지표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빈 대표는 “현재 2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진행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기술특례를 통해 코스닥시장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주요 내용이다.
△ 기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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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년 할머니의 치매가 급격히 악화됐다. 간호하는 과정에서 가족의 정신적 어려움을 직접 경험하다 보니 뇌질환 치료에 대한 관심이 생겼고, 관련 연구가 가능한 대학원에 진학했다. 치매 예방과 치료의 길이 열리게 되면 사업적 큰 성공 외에도 사회적 문제인 치매 정복에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 핵심기술과 대표 제품은?
- ‘뉴로핏 세그엔진(Neurophet SegEngine)’은 뇌 영역을 97개로 나눠 정확하게 구분하고 각 영역의 구조 정보를 분석하는 자사의 핵심기술이다. 딥러닝을 기반으로 한 뇌 MRI(자기공명영상) 분석 엔진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기존의 뇌 영상 분석 소프트웨어가 뇌 영상 정보를 분석하는데 8~24시간이 걸렸지만 우리는 1분 이내로 단축했다. 이 기술을 적용한 제품이 ‘뉴로핏 아쿠아(AQUA)’다. 치매나 뇌졸중 같은 신경퇴행성질환이 의심될 때 질환의 진단을 보조해주는 뇌 영상 분석 소프트웨어다. 뇌 MRI 영상을 분석해 뇌 위축이나 혈관퇴화와 관련된 정보를 제공한다. 이미 국내 주요 의료기관 등에서 활용하고 있다. 아직 출시 전인 ‘뉴로핏 잉크(innk)’는 전기자극을 통해 뇌 질환을 치료하는 비침습형 전자약인데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의료기기 허가를 받아 하반기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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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는 치매 진단·연구·개발 과정에서 매우 유용한 분석 툴이다. 기존의 의료진들이 사용하던 느리고, 어렵고, 복잡한 툴을 AI를 이용해 자동화·초고속화할 수 있다. AI는 분명 치매 정복 도전에서 의료진들에게 유용하게 쓰일 것이다.
△ 주요 성과 및 사례가 있다면?
- 자사의 첫 제품은 2018년도에 출시한 ‘뉴로핏 테스 랩(tES LAB)’이다. 자체 개발한 뇌 자극 예측 기술 소프트웨어로 현재 글로벌 유수 병원·연구기관 등에서 활용되고 있다. 특히 노스캐롤라이나대학에서 조현병 환자들의 뇌파 증폭 현상 치료에 적용됐는데 실제 뇌 자극 치료 이후 뇌파 증폭 현상 감소라는 의미 있는 결과를 내 국제저널에 보고되기도 했다. 이러한 일련의 뇌 자극 연구 성과로 자사의 치매 진단 솔루션은 국내외 여러 의료기관 등에 사용되고 있다. 또 ‘뉴로핏 아쿠아’의 치료 효과를 공식 보고하기 위해 여의도·은평성모병원, 서울대보라매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 등 상급종합병원과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 동사의 기술 경쟁력 및 차별화는?
- 수직고도화된 기술력이 강점이다. AI를 기반으로 뇌 정보 지표들을 종합적으로 분석·제공해 진단의 정확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또 진단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실제 치료까지 개입하는 종합의료기기 개발에 매진하고 있어 궁극적으로 환자의 삶의 질 개선까지 가능하게 할 것이다. 또 지속적으로 관련 논문이 발표되는 등 수많은 뇌 질환 정복을 향한 데이터 축적도 가능하다.
- 글로벌 임상 컨소시엄을 구축해 세계적으로 뇌질환 연구를 확장하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 200억원에서 3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유치를 진행 중이다. 현재 170억원은 납입이 완료됐고 하반기까지 100억 추가유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리라 본다. 이어 내년쯤 기술특례를 통한 코스닥시장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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