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銀 깜짝 부양에 글로벌 금융시장 `들썩`

일본증시 4%대 급등..닛케이 7년래 최고
엔-유로 하락, 달러 상승..금값도 4년래 최저
  • 등록 2014-10-31 오후 4:59:15

    수정 2014-10-31 오후 4:59:15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10월의 마지막 날인 31일에 전격 단행된 일본은행(BOJ)의 추가 양적완화 조치가 전세계 금융시장을 한바탕 뒤흔들어 놨다. 위험자산인 주식이 급등하고 금값은 추락했다. 달러화는 오르고 엔화와 유로화 가치는 털썩 주저 앉았다.

이날 오후 BOJ는 양적완화 규모를 종전보다 10조~20조엔 많은 연간 80조엔으로 확대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4월 양적완화를 실시한 이후 1년 6개월 만에 다시 규모를 확대한 것이다.

BOJ는 자칫 디플레이션이 더 장기화될 지 모른다는 우려를 제기했지만, 일단 시중에 더 많은 자금이 풀린다는 기대에 증시는 환호했다.

도쿄증시 대표 지수인 닛케이225지수는 이날 전일대비 4.83% 상승한 1만6413.76로 마감해 지난 2007년 11월 이후 근 7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토픽스지수도 전날보다 4.28% 상승한 1333.64로 거래를 마쳐 올해 하락분을 모두 상쇄했다.

셰인 올리버 AMP캐피탈 투자회사 대표는 “오늘 일본은 후생연금의 주식투자 비중을 늘리겠다는 소식과 일본은행이 돈을 더 푼다는 이중 호재가 작용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도 1.22% 상승했고 홍콩 항셍지수는 1.04% 올랐다. 대만 가권지수 역시 0.97% 상승했다. 전자거래되는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e미니 선물지수도 현재 1.1%를 기록하며 지난달 최고치 회복을 노리고 있다.

외환시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양적완화 종료가 예정대로 진행되자 달러화 가치가 급등하는 한편 엔화와 유로화는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화 대비 엔화는 BOJ 발표전 109.37엔을 기록하다 곧바로 110.25엔까지 올라갔고 이후 111.18엔까지 뛰었다. 이는 지난 2008년 1월 이후 6년 9개월만에 처음있는 일이었다.

야마모토 마시후미 프래비던시아 스트래티지 시장 전략가도 “BOJ가 2% 물가 목표를 달성할지 의구심이 드는 상황에 추가 부양책이 나온 만큼 자산시장에도 큰 호재이며 엔화 가치 하락을 가져올 수 있는 대형 재료”라며 “후생연금의 국내 주식 투자 확대도 같은 방향으로 영향을 주는 만큼 내년에는 엔화가 120엔까지 떨어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처럼 달러화가 강해지자 국제 금과 은값은 동반 하락하고 있다.

이날 싱가포르에서 거래되는 금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2.6%나 하락한 온스당 1167.49달러를 기록하며 지난 2010년 7월 이후 4년 3개월여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일본의 경기 부진 우려로 인해 원유 가격도 하락 중이다. 이날 전자거래가 진행중인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2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52센트 하락하며 배럴당 80.6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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