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그리스·키프로스 정크본드도 ABS 매입대상 포함"

FT "독일 반대 극복하는 게 관건"
  • 등록 2014-10-01 오후 4:43:30

    수정 2014-10-01 오후 4:43:30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그리스와 키프러스 유동성 지원에 나선다. 이들 은행이 보유한 정크(투자부적격) 등급 채권을 바탕으로 발행된 자산유동화증권(ABS)를 사들이는 방안을 통해서다. ECB 최대 주주인 독일의 반발을 넘어서는 게 관건이다.

ECB는 ABS 자산매입 기준을 완화해 그리스나 키프러스가 발행한 ABS를 사들이는 방안을 제안할 계획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내부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CB는 오는 2일 예정된 통화정책회의에서 추가 부양책의 하나로 ABS와 커버드본드 매입 방안을 공개할 계획이다.

현재 ECB 규정은 최소 ‘BBB’등급 이상을 받은 채권을 담보로 한 ABS만 매입할 수 있다. 이런 방안이 ECB에서 추인을 받으면 18개 유로존 회원국 은행에서 발행한 ABS를 매입할 수 있게 된다. 재정위기 때 파산하면서 돈줄이 마른 그리스와 키프러스는 든든한 우군을 만나게 되는 셈이다. 그리스와 키프러스가 발행한 ABS는 유럽 전체시장에서 차지하는 규모가 크지 않다. 대신 유로존 회원국 중 가장 취약한 이 두 나라에 수십억 유로의 유동성이 풀리면 자금난에 허덕이는 중소기업에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을 뿐 더러, 저성장과 디플레이션 위협 속에서 허덕이는 유럽을 살리겠다는 강력한 신호를 보내는 효과가 있다는 게 찬성론 측 주장이다.

하지만 독일의 반발이 변수다. 독일 중앙은행 분데스방크의 옌스 바이트만 총재도 이 같은 ABS 매입방안 반대의사를 분명히하고 있다. ECB 장부에 위험한 자산이 너무 많이 담긴다는 것이다.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 역시 통화정책을 통해 경기를 부양하는 동시에 은행감독 업무도 수행하는 ECB의 역할 간 이해 상충을 불러올 소지가 있다면서 지원 사격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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