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선 슈즈, 파란색, 어머니 한복'...'유쾌한 정숙씨'의 패션 외교

  • 등록 2017-06-29 오후 1:01:24

    수정 2017-06-29 오후 1:06:33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후(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앤드류스 합동기지에 도착, 트랩을 내려가기 앞서 김정숙 여사에게 손을 내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워싱턴=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버선 슈즈, 파란 나무, 어머니의 한복….

문재인 대통령과 첫 해외 순방길에 오른 김정숙 여사의 ‘패션 외교’가 눈길을 끌고 있다.

김 여사는 28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대통령 전용기를 타고 출국할 때 버선코의 선을 힐 형태에 적용한 ‘버선슈즈’를 신었다. 김 여사는 28일(이하 현지 시간) 미국에 도착해 전용기에서 내리면서 파란색 나무그림이 새겨진 상의를 입었다. 29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내외와의 백악관 만찬에는 어머니가 물려 준 옷감으로 만든 한복을 입을 예정이다.

트럼프와의 만찬 복장, ‘어머니의 옷감’으로 만든 한복

일반적으로 대통령 부인들은 외국 정상들과의 만찬에서 우리 전통의 미를 살린 한복을 입어왔다. 청와대에 따르면 김 여사의 이번 만찬 복장도 한복이다.

이 한복은 김 여사가 문 대통령과 결혼할 때 어머니가 주신 옷감으로 만든 것. 천연 쪽물과 홍두깨를 사용하는 전통방식으로 한국 고유의 색을 살렸다고 한다. 김 여사의 어머니는 오랫동안 서울 광장시장에 포목점을 운영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의 어머니는 한복 수요가 감소하면서 가게 문을 닫은 것으로 전해졌다. ‘어머니의 옷감’으로 만든 한복을 입는 것은 한복 수요가 다시 살아나기를 바라는 뜻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의 한복은 화려함 보다는 단아함과 우아함을 살린 디자인을 채택했다.

김 여사가 한복과 함께 들 손가방은 한국적 소재인 나전(螺鈿)으로 장식했다. 신발은 버선코의 곡선을 살린 ‘버선 슈즈’를 착용할 예정이다.

미국 도착 복장, ‘파란색’에 담긴 뜻

김정숙 여사는 미국에 도착, 전용기에서 내릴 때 하얀 바탕에 파란색 나무 그림이 새겨진 상의를 착용했다. 청와대 측은 옷에 프린팅된 작품은 국내 회화 작가의 것으로 팍팍한 일상에 지친 현대인을 위로하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김정숙 여사는 방미 기간 의상에 파란색을 강조했다. 파란색은 편안함, 신뢰, 성공, 희망을 나타낸다. 한미 양국 간 신뢰를 바탕으로 첫 정상회담의 성공을 바란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김 여사는 우리 전통 민화를 모티브로 한 블라우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김 여사가 입을 옷의 문양은 효제충신(孝悌忠信) 민화 문자도의 글자 중 ‘悌(제)’ 자의 마주 보고 앉은 새 모양을 반복 배치해 만든 패턴이다. ‘悌’는 ‘효제충신’ 중 우애를 나타내는 글자로 미국을 형제관계로 여긴다는 의미를 담았다는 설명이다.이 의상은 지난 3월 파리 컬렉션에서 선보인 작품이다.

‘버선 슈즈’…인기 끌까

28일 문재인 대통령과 성남 서울공항에서 미국으로 떠나는 전용기로 향하는 김정숙 여사. 버선코 모양을 한 신발을 신어 눈길을 끌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숙 여사는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대통령 전용기를 타고 출국할 때는 이른바 ‘버선 슈즈’를 신었다. 버선코의 선을 힐 형태에 적용한 것으로 김 여사가 직접 아이디어를 내 제작한 것이다.

청와대 측은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버 선슈즈는 한복뿐 아니라 현대식 정장에도 잘 어울린다”면서 “향후 활용도가 높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앞서 박근혜 전 대통령도 재임 중 해외 순방국 국기나 상징색깔에 맞춘 다양한 색깔의 의상을 소화했다. 박 전 대통령이 든 가방과 지갑, 브로치 등 패션 소품이 불티나게 팔리기도 했다. 첫 여성 대통령이었던 만큼 패션 등 업무 외적인 면까지 대중의 관심이 쏠리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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