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감 말하는 이용마 기자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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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11일 복직한 이용마 MBC 기자가 과거 배현진 앵커에 가했던 폭로가 재조명 받고 있다.
이 기자는 과거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MBC 노조파업 당시 배 앵커와 신동호 국장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배 앵커 같은 경우 집회에 참여하자고 연락하면 다쳤다는 등 핑계를 대고 거짓말을 자주 한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다 난데없이 이상한 글을 올리고 복귀하겠다고 했다. 선배들이 집까지 찾아갔다고 들었다”며 “신동호 국장도 국장을 몇 년째 하고 있는지”라고 한탄했다.
이 기자는 전국언론노동조합 MBC 본부 홍보국 홍보국장으로 활동하다 2012년 초 MBC의 파업을 주도했다. 하지만, 회사 질서를 문란하게 했다는 이유로 같은 해 3월 5일 해직됐다.
이후 지난 7일 최승호 뉴스타파 PD가 MBC 새 사장으로 부임했고, 2012년 당시 파업 과정에서 해직된 노조원들에 대해 8일 복직 처분을 내리면서 다시 친정인 MBC로 돌아왔다. 이 기자를 비롯해 정영하 기술감독, 강지웅 PD, 박성제 기자, 박성호 기자 등도 함께했다.
| 이용마 기자, 최승호 사장과 함께 출근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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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암 투병 중인 이 기자는 11일 최승호 신임 사장의 도움을 받으며 5년 만에 서울 상암동 본사로 출근했다. 그는 출근길 열린 환영 행사 자리에서 “정의를 대변하는 정당한 싸움이었기에 단 한 번도 오늘이 올 것을 의심하지 않았지만, 막상 현실이 되니 다시는 깨고 싶지 않은 꿈을 꾸는 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배 앵커는 지난 2010년 6월 ‘뉴스데스크’ 앵커로 시작해 7년 동안 ‘뉴스데스크’를 맡아 ‘최장수’ 앵커 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파업 기간 동료들과의 불화가 불거지거나 전 정권의 왜곡보도에 앞장섰다는 의혹을 받았던 배 앵커는 마지막 인사도 없이 하차하게 됐다.
‘MBC 뉴스데스크는’ 8일부터 ‘MBC 뉴스’로 타이틀을 교체하고 김수진 아나운서가 임시 앵커로 투입됐으며, 배 앵커는 비취재부서인 ‘편집1센터-뉴스데스크편집부’로 발령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