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 선수촌 불만 폭주…日선수단은 다른 숙소에서 훈련

탁구, 유도 등 메달 획득 유망 종목 선수들 대상
이동 부담 줄이고 익숙한 연습 시설 사용 목적
각 국 선수단, 선수촌 열악한 시설에 불만↑
  • 등록 2021-07-21 오후 1:51:11

    수정 2021-07-21 오후 3:06:59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도쿄올림픽에 참여하는 일본 선수단 중 일부가 선수촌이 아닌 별도 시설에 묵으며 경기를 치른다. ‘홈 어드벤티지’를 최대한 누리겠단 전략이지만 선수촌 시설을 두고 각 국 선수단의 불만이 커지는 상황에서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도쿄올림픽에서 선수단이 거주하는 하루미 선수촌(사진=AFP)
교도통신은 탁구, 유도, 레슬링 등 메달 획득이 유력시 되는 일부 종목 선수들이 선수촌이 아니라 내셔널 트레이닝 센터(NTC)나 촌외의 숙박시설을 거점으로 삼을 것이라고 지난 17일 보도했다.

도쿄올림픽에 참석하는 각 국 선수단은 도쿄 주오(中央)구 하루미에 위치한 선수촌에 머무는 것이 원칙이다. 다만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적절한 코로나 감염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인정한 시설에서도 체류할 수 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선수단 중 일부는 도쿄 키타(北)구의 아지노모토 국립훈련센터(NTC) 등을 사용할 계획이다. 교도통신은 “이동 부담을 줄이고 익숙한 연습 시설을 사용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자국 개최의 이점을 최대한으로 살리려는 것”이라고 전했다.

일본 도쿄 하루미에 지어진 선수촌은 건물 21개 동, 방 3600개로 조성됐다. 대회 기간 최대 1만8000여명이 이곳에 투숙한다. 다만 열악한 시설 때문에 각 국 선수단에서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일부 선수들은 선수촌의 시설을 직접 사진으로 찍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하며 비아냥거리기도 했다.

지난 17일 미국의 장거리 육상 선수 폴 첼리모는 선수촌에 준비한 골판지 침대와 찌그러진 상자 사진을 SNS에 올리며 “누군가 내 침대에 소변을 봐 골판지 침대가 젖기라도 하면 침대는 무너질 것”이라고 했다. 도쿄올림픽 조직위는 ‘친환경’ 올림픽을 위해 플라스틱 폐기물로 매트리스를 제작했고 재활용 종이로 침대의 뼈대를 만들었다.

러시아 선수단의 한 선수는 객실에 TV와 냉장고가 없어 조직위 측에 요구하기도 했다. 무더운 도쿄의 여름 날씨 속에서 올림픽을 치르는데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자유로운 이동이 어려운 상황에서 냉장고 등 가전 기기의 부재는 큰 불편함으로 다가올 수 있다.

한편 선수촌에서도 꾸준히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고 있어 선수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마이니치신문 및 NHK 방송도쿄올림픽 선수촌에 체류하고 있는 외국 선수 1명 및 자원봉사자 1명 등 대회관계자 9명이 새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달 1일부터 코로나19 양성으로 판정된 도쿄올림픽 관계자는 총 67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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