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중소기업 무보증대출을 5000억원 한도로 내놓을 예정이다. 예정 시기는 오는 2017년까지 3년 동안이다. 통상 무보증대출과 IP 사업 대출 등이 500억원 한도로 집행되는 것을 감안하면 대대적인 지원책이란 게 업계의 평가다.
기업은행 고위 관계자는 “올 4월과 7월 IP대출과 무보증대출을 각각 500억원 한도로 시작했는데 예상보다 빨리 9월에 조기 소진될 것”이라며 “이번에는 한도를 5000억원으로 늘려 기술신용평가기관(TCB) 및 기술정보 데이터베이스(TDB) 등에 지원을 받아서 기술력 있는 중소기업에 대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이달 중순 청와대에서 열린 창조금융혁신회의에서 기업은행의 5000억원 지원 방안 등을 포함한 중소기업 지원방안을 보고했다. 금융당국은 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시 기술력을 담보로 할 경우 은행에 일정 부문 면죄부를 줄 수 있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은행은 기술력이 우수한 중소기업에 대한 평가를 위해 지난 3월에는 부서와 팀명칭을 기술금융부와 기술평가팀으로 확대 개편했다. 주요 업종의 산업현장 기술전문가 6명으로 기술평가팀을 신설한 이후 평가 수요가 많은 기계, 금속, 화학 등의 분야에 4명을 추가 채용해 현재 총 10명의 기술평가 전문인력을 운용 중이다.
권선주 기업은행장은 지난 27일부터 28일까지 신제윤 금융위원장의 1박 2일 기술·서민금융 현장 방문에 시중은행장 중 유일하게 동행해 대구, 전주 등 서민금융 관련 현장 목소리를 경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