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에 가장 강한 소비심리…사드 그늘 벗어난 내수株

5월 소비자심리지수 108…세월호 이후 최고치
백화점, 홈쇼핑, 화장품 등 내수소비株 상승
수출株 이어 내수株까지 상승에 코스피 고공행진
  • 등록 2017-05-26 오후 4:29:05

    수정 2017-05-26 오후 4:29:05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되살아난 소비심리가 26일 화장품, 쇼핑, 백화점 등 내수소비주(株) 상승을 견인했다. 이날 한국은행 발표에 따르면 5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8로 전월대비 6.8포인트나 상승했다. 지난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 이후 최고치다. 새 정부 출범에 따른 기대심리가 소비자심리지수 회복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소비자심리지수 상승으로 증시에선 소비와 관련된 내수주가 강세였다. 백화점, 홈쇼핑, 화장품, 의류 테마주가 상승 마감했다. 잘 나가는 수출주에 내수주까지 보태며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53% 오른 2355.30으로 역사점 고점을 또 차례 넘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현대백화점(069960)은 전날보다 5.14% 오른 11만2500원에 장을 마쳤고,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027390)(2.49%), 롯데쇼핑(023530)(2.03%), 신세계(004170)(0.44%) 등도 모두 상승 마감했다. 홈쇼핑주도 마찬가지다. 현대홈쇼핑(057050)이 저날보다 2.29% 오른 13만3500원에 장 마감했고 롯데쇼핑(023530), CJ오쇼핑(035760), GS홈쇼핑(028150)도 모두 강세였다. 화장품 주도 일제히 상승했다. 스킨앤스킨(159910)이 5.15%로 가장 많이 올랐고 리더스코스메틱(016100)(4.56%), 케어젠(214370)(4.39%), 코스맥스(2.40%) 등도 강세였다. LG생활건강(051900), 아모레퍼시픽(090430), 한국콜마홀딩스(024720) 등도 모두 상슴 마감했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한반도 배치에 따른 중국의 보복조치로 위축돼온 화장품, 음식료 등 내수주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중국과의 화해모드가 조성되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반도체 등 수출주가 시장을 끌고 내수주가 미는 형국이 당분간 계속되면서 증시 상승세를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드 보복의 대표적 피해주였던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3월6일 24만3000원까지 떨어졌지만 5월 들어 회복세가 나타나기 시작해 현재는 35만1500원으로 6개월 전 수준을 회복했다. 이달 들어서만 20.38% 올랐다. 한국콜마홀딩스(17.27%), LG생활건강(14.90%), 호텔신라(21.06%), 신세계(10.51%) 등도 전날보다 상승률이 두 배 가까이 이른다.

정희진 흥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선 이후 정부의 내수부양 의지표명, 중국 정부와의 우호적 관계 개선 전망으로 음식료 등 내수업종지수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며 “하반기 이익 결정 변수가 우회적으로 전망돼 실적 성장을 통한 주가 상승여력은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김두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새 정부 경기부양정책 기대감으로 소비심리가 추세적 개선을 보이며 내수주 회복속도도 빨라질 것”이라면서도 “국내 가계부채 증가속도와 인플레 지표는 경제 성장에 부담이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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