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중강경파’ 美 폼페이오 국무장관 내정에 ‘당혹’

  • 등록 2018-03-14 오후 1:15:08

    수정 2018-03-14 오후 1:15:08

[베이징= 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을 경질하고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후임으로 지명하자 중국도 긴장하고 있다. 폼페이오 내정자는 그동안 중국을 스파이 활동 국가라고 지적하는 등 대중 강경파로 손꼽히는 인물이다.

14일 중국 환구시보와 글로벌타임스는 공동 사설을 내고 트럼프 대통령의 틸러슨 장관 경질은 미국의 불안한 외교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 매체는 “틸러슨 장관의 해임은 예견됐다고 하더라도 갑작스럽게 결정됐다”며 “행정부 내부에서 갈등을 해소할 의지도, 능력도 없다는 걸 증명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틸러스 장관은 지난해 3월 부임한 이후 미중 협력관계를 강조하고 중국의 외교방침인 ‘신형 대국관계를’ 종종 언급하기도 한 인사다. 반면 폼페이오 내정자는 중국 위협론을 강조하는 인물로 지난 1월 한 인터뷰에선 서구에 은밀한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중국의 행태는 러시아의 미국·유럽 전복 시도만큼 우려스럽다고 말한 전형적인 대중 강경파다.

중국 관찰자망은 틸러슨 장관이 해임 소식을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를 통해 알게 됐다고 전하며 트럼프 대통령과 틸러슨 장관이 종종 의견 충돌을 빚었고 북미정상회담 개최는 트럼프 대통령이 틸러슨 장관의 의견을 구하지도 않은 채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신경보 역시 트럼프 대통령과 틸러슨 장관의 불화설이 예전부터 흘러나왔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을 무시하는 듯한 틸러슨 장관의 태도를 참지 못하고 해고한 게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았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폼페이오를 내정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보내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CNBC ‘매드 머니’ 프로그램 진행자 짐 크레이머는 “‘너희는 우리의 적’이라는 메시지를 중국에 보내기 시작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틸러슨과 여러 사안에서 의견이 달랐다”며 그를 전격 해임했다. 틸러슨의 후임엔 대북 강경론자인 마이크 폼페이오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내정했다. 구체적으로 버락 오바마 행정부 당시 체결된 이란 핵 합의를 언급, “나는 이란과의 거래를 보면 끔찍하다고 생각하는데, 그는 괜찮다고 생각했을 것”이라며 “나는 그것을 깨거나 뭔가를 하고 싶었는데, 그는 약간 다르게 느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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