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 내년 1분기 회복세로…12월 美→中 관세 여부가 관건

7분기만에 무역긴장 완화+통화정책 완화 겹쳐
내년 1분기부터 세계 경제 완만한 회복 흐름
"신흥국이 회복 주도…美성장률 올해 2.3%→1.8% 둔화
"무역갈등 풀리지 않으면 회복 시기 3분기로 늦춰질 것"
"美연준, 내년엔 안정적 동결…2021년 2차례 금리인상"
  • 등록 2019-11-18 오후 2:45:42

    수정 2019-11-18 오후 2:45:42

(사진=AFP PHOTO)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내년 세계 경제 흐름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모건스탠리가 17일(현지시간) 전망했다. 다만 오는 12월 예정된 미국의 대중(對中) 관세 추가 부과 여부에 따라 그 속도가 판가름 날 것이라는 진단이다.

모건스탠리는 이날 2020년 세계 전망 보고서에서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이 3.2%에 달해, 올해 전망치인 3%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애널리스트들은 그간의 세계 경기침체 원인을 무역갈등이라고 꼽은 뒤 “내년 1분기부터는 무역긴장이 완화돼 기업들의 경영 불확실성을 줄여주고 정책 부양 효과도 높여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미중 무역협상 결과에 따라 회복 시기와 속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이 당초 예고했던대로 오는 12월 15일 중국산 수입품에 추가 관세를 물릴 경우, 회복기가 내년 1분기에서 3분기로 늦춰질 수 있다고 모건스탠리는 설명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3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추가 관세를 물리겠다며, 지난 9월1일부터 1110억달러어치에 15% 관세를 부과했다. 연말 쇼핑 시즌을 감안해 나머지 수입품에 대한 관세는 12월 15일로 늦춰놓은 상태다.

이와 관련, 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지난 14일 중국과의 1단계 무역협상이 거의 합의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하지만 대중 수입품 관세 폐지를 두고 백악관 내 의견이 나뉘고 있고, 중국이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하는 500억달러어치 농산물 구입을 꺼려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진다. 협상 결렬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는 얘기다.

미중 1단계 무역협상이 타결되는 등 미국의 추가 관세 부과가 지연·취소되고 세계 경제가 예상 경로대로 흘러갈 경우엔, 내년 1분기부터는 회복세에 들어갈 것이라는 게 모건스탠리 측의 설명이다.

모건스탠리는 “7분기 만에 처음으로 글로벌 무역긴장 완화와 통화정책 완화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며 “전 세계 32개 중앙은행들 중 20곳이 기준금리를 내렸고, 추가 완화가 기대된다. 세계 가중평균정책금리도 내년 3월 7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 경우 신흥국들이 경기 회복세를 주도할 것으로 예측됐다. 반면 그간 호조세를 보였던 미국은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올해 2.3%에서 내년엔 1.8%로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은행은 “미국 경제가 탄탄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지만, 내년 미국 대통령 선거 및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불확실성은 여전히 주된 하방 위험”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올해 세 차례에 걸쳐 총 0.75%포인트(각 0.25%포인트) 금리를 내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내년엔 안정적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모건스탠리는 추정했다. 나아가 인플레이션이 2.5%에 도달하게 되면 연준은 2021년 하반기 2차례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라고 봤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돌발 상황
  • 이조의 만남
  • 2억 괴물
  • 아빠 최고!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