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향자 "이재명은 '계륵'..당 사랑한다면 떠나라"

  • 등록 2022-12-09 오후 6:49:31

    수정 2022-12-09 오후 6:49:31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더불어민주당 출신 양향자 무소속 의원이 이재명 대표를 “당의 계륵”이라고 비유했다.

양 의원은 9일 ‘취임 100일, 이재명 리스크를 어찌할까’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양 의원은 “‘(이재명)사법 리스크’라는 명칭에는 유무죄의 중요성이 내포돼 있다”며 “지금 상황은 유무죄와 상관없는 ‘이재명 리스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당 대표의 메시지에 힘이 전혀 실리지 않는다. 이 대표가 TV에 등장해서 민생을 걱정하는 메시지를 말한다? 보는 국민들은 이재명 대표를 더 걱정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양 의원은 “이 대표가 집권여당의 행태에 분노했다고 치자. 국민들은 공적 분노라기보다 사적 분노라고 느낀다. 그걸 아는 여당은 이재명 대표가 한마디만 해도 비난과 조롱을 퍼붓는다”며 “일부 언론도 마찬가지이다. 소위 ‘가루’가 되도록 빻아버린다. 최고위원들의 메시지도 ‘호위무사’니 ‘충성 경쟁’이니 희화화된다”라고 했다.

또한 양 의원은 “미래 아젠다를 이끌 수가 없다. 많은 국민들이 집권여당의 국정운영 능력에 대해 걱정이 크다. 그렇다면 민주당을 대안이라고 생각할까. 아닐 것 같다”며 “민주당은 과반이 넘는 의석을 가진 만큼 충분히 수권 능력을 보여줄 수 있었다. 그러나 ‘이재명 리스크’ 대응하느라 다른 데는 큰 신경을 못 썼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미래 아젠다를 선점할 의지 자체가 없어 보이기도 한다”며 “오죽했으면 내가 민주당 지도부의 이런 행태에 ‘나라 미래를 땅에 매장하는 매국노(埋國奴)들’이라고 했겠는가?”라고 했다.

(사진=연합뉴스)
양 의원은 “강자의 포용력이 사라지고 정치가 실종됐다. 양보는 강자의 용어다. 약자의 양보는 굴종으로 해석되기 쉽다”며 “협치도 마찬가지이다. 힘없는 정당에게는 굴복하는 인상을 준다. 거대정당이자 국회 강자인 민주당은 양보하고 협치할 여유가 있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그러나 ‘이재명 리스크’ 때문에 아무것도 양보할 수가 없는 처지가 됐다. 지금 민주당은 무조건 이겨야 하는, 결코 패배할 수 없는 싸움 중이다”라며 “당대표의 ‘정치적 생명’을 걸고 투쟁 중인데, 어찌 물러설 수 있겠는가?”라고 밝혔다.

끝으로 양 의원은 “이 대표는 민주당을 사랑하는가? 사랑한다면 떠나라. 그리고 떳떳해져 돌아와라”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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