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형사과는 △112시스템 ‘데이트 폭력’ 코드 신설 △가해자 서면경고 △피해자 안내서 배부 △수사전담반 현장출동 등 데이트 폭력 피해자 보호 현장대응책 강화방안을 마련했다고 2일 밝혔다.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월 9일 오후 5시쯤 이모(35)씨가 강남구 논현동의 빌라 주차장에서 남자친구 강모(33)씨로부터 무차별적으로 폭행을 당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나흘 뒤 숨을 거뒀다. 사건발생 당일 이씨는 “강씨가 허락없이 집에 들어왔다”며 신고했으나 출동 경찰은 강씨를 파출소로 데려가고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풀어준 게 논란이 됐다. 강씨는 이후 이씨를 곧바로 찾아가 마구 때려 숨지게 했다.
피해자에게는 보호시설 제공과 신변경호, 위치추적장치(스마트워치) 제공 등 각종 신변보호 제도와 지원기관 및 담당 경찰관 연락처를 기재한 안내서를 배부한다.
원경환 경찰청 수사국장은 “데이트 폭력에 대해선 재발 방지와 피해자 보호에 중점을 두고 노력하겠다”며 “데이트 폭력은 강력범죄로 변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발생 초기에 적극적으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