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릭스럽게' 떠난 '솔릭' 대신한 '제비'..인터넷 후끈

19호 태풍 솔릭, 조용히 한반도 통과하면서 관심 ↓
'태풍 제비'가 상위 검색어로 올라가며 여전한 태풍 우려
전날 호들갑 대비 조용했던 태풍 놓고 '솔릭스럽다' 반응도
  • 등록 2018-08-24 오후 4:06:34

    수정 2018-08-24 오후 4:06:34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전국을 불안에 떨게 만든 19호 태풍 ‘솔릭’이 24일 오전 한반도를 허무하게 통과한 가운데 태풍 ‘제비’가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랐다.

이와 더불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에는 솔릭에 대한 자조섞인 농담이 돌고 있다. 23일까지만 해도 전국 학교와 유치원이 휴업에 들어가고 일부 회사들이 자택근무를 권장할 정도 태풍 솔릭이 끼칠 피해에 대해 걱정했지만, 전날(23일) 호들갑만큼 24일 피해가 크지 않았기 때문이다.

새벽녘 급속히 식은 ‘솔릭’, 대신 올라간 ‘제비’

이날(24일)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급상승 트래킹에 따르면 오후 3시 현재 ‘태풍 제비’가 급상승 검색어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새벽까지 1위 검색어로 자리매김했던 ‘태풍 위치’, ‘태풍 솔릭 위치’는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서 밀려났다.

구글 트렌드에서도 솔릭의 검색 빈도는 오전 6시 이후로 급감했다. 솔릭이 서해안으로 상륙하던 시점인 24일 자정 이후 빠르게 솔릭에 대한 검색 빈도가 높아진 바 있다.

24일 오전 6시 이후 급속히 식어버린 ‘솔릭’에 대한 관심을 보여주는 구글 트렌드 화면
태풍 솔릭이 한반도를 통과하던 때는 지역별 명칭이 함께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다. 오전 7시에 ‘태풍 솔릭 대전’, ‘태풍 솔릭 인천’ 식이다. 그나마 이들 검색어도 ‘한국 이란 하이라이트’에 가려 2위로 밀려났다. 출근길 시민들이 태풍에 대한 검색보다 전날(23일) 있었던 한국과 이란의 아시안게임 축구 16강전에 관심이 더 높았다는 뜻이다.

이후 오전 9시부터는 태풍 제비가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다. 솔릭에 이은 새로운 태풍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것이다. 태풍 임박설, 태풍 발달설과 함께 SNS와 언론 기사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다. 다만, 기상청은 아직 태풍 제비가 발생하지 않았다며 이 같은 소문을 일축했다.

네이버 실시간 급등 검색어 추이에서 ‘태풍 제비’ 순위 화면
솔릭 ‘호들갑’ 민망 농담 회자

솔릭이 태평양을 거쳐 한국으로 올라오던 20일부터 페이스북, 트위터 등을 통해 솔릭에 대한 불안감이 반영됐다. 제주도 피해 상황이 실시간으로 보도되던 23일에는 일본 기상청의 예보까지 번역돼 트위터에 SNS에 올라올 정도였다.

언론들도 태풍 피해 방지 요령 등을 송고했고 방송에서는 특별 재난 방송을 만들었다. IT업체를 중심으로 24일 재택근무를 권고하는 곳도 있었다.

상륙 당일인 24일 솔릭이 동해안으로 큰 피해 없이 통과하자 자조 섞인 농담이 돌았다. 피해가 없어 다행이나 지나친 호들갑이었다는 반응이었다.

‘솔릭스럽다’라는 신조어도 있었다. 큰 우려나 기대, 설레발을 뜻한다. 예컨대 이런 식이다. 크리스마스 이브날 무슨 일이 벌어질지 기대를 했지만 아침에 주문형비디오(VOD)로 옛 영화를 보면서 혼자 있는 자신을 보며 ‘솔릭스럽다’라고 표현하는 식이다.

시작도 안했는데 벌써 끝났다는 것을 의미로 ‘솔릭스럽다’라는 의미도 쓰이고 있다. 신혼 첫날 신랑이 말없이 담배를 피우고 있을 때 ‘솔릭스럽다’라고 쓰는 게 맞는 용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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