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죠스' 백상아리 사냥하는 범고래 무리 목격돼…"첫 사례"

"범고래의 백상아리 사냥 직접 목격된 것은 처음"
사회성·지능 높은 범고래, 사냥방식 서로 공유할 수 있어
  • 등록 2022-10-06 오후 2:31:17

    수정 2022-10-06 오후 2:31:17

[이데일리 유찬우 인턴기자] 범고래 무리가 영화 ‘죠스’로도 잘 알려진 백상아리를 사냥하는 모습이 남아프리카 공화국 인근 해역에서 드론에 포착됐다.

노르웨이 북부 해안에서 촬영된 범고래 무리의 모습.(사진=AFP)
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해양 생태계 최고 포식자인 범고래가 상어류를 잡아먹는 것은 알려져 있는 사실이지만, 난폭하다고 알려진 백상아리가 범고래 무리의 표적이 된 장면이 직접 촬영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백상아리가 범고래 무리에 사냥 당하는 영상은 드론을 통해 촬영됐다. 해당 영상이 촬영된 장소는 남아프리카 남서부에 위치한 웨스턴케이프 주의 항구 도시 모셀베이 부근이다.

이 영상에는 다섯 마리의 범고래가 백상아리를 추격해 사냥하는 모습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과학자들은 이 사냥에서 3마리의 백상아리가 더 사냥 당했을 것이라고 봤다.

백상아리 사냥에 나선 다섯 마리의 범고래 무리 중 한 마리는 과거 몇 차례 백상아리를 공격했지만 나머지 네 마리는 그렇지 않다고 가디언은 덧붙였다. 이는 범고래가 서로에게 사냥방식을 가르쳐 주고 배울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해양 포유류 전문가 사이먼 엘웬은 “범고래는 매우 똑똑하고 사회적인 동물”이라며 “집단 사냥 방식은 범고래가 매우 효율적인 포식자가 될 수 있는 비결”이라고 평가했다.

과학저널 생태학(Ecology)에 실린 관련 논문에서는 범고래 무리의 사냥 이후 해당 지역 부근에서 한동안 상어들이 나타나지 않다가, 45일이 지나서야 한 마리의 백상아리가 발견됐다고 전했다. 이는 일종의 ‘도피 반응(flight response)’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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