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장관 만난 게임업계…“P2E 국내 허용해달라”

박보균 장관, 국내 게임사 CEO 등 업계와 간담회
업계 “P2E·中판호 발급 대응·근로시간 유연화” 요청
박 장관 “P2E, 종합적 접근 필요, 챙겨보겠다”
中판호 대응은 “외교부 등 통해 정책우선순위 노력”
  • 등록 2022-07-01 오후 6:06:16

    수정 2022-07-04 오전 10:45:12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왼쪽 네번째)이 1일 한국게임산업협회에서 열린 게임업계와의 간담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김정유 기자)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게임 업계가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만나 P2E(Play to earn·돈 버는) 게임 규제 완화, 중국 판호 발급 대응 등을 요청했다. 박 장관도 게임 관련 정책에 대해 ‘규제’가 아닌 ‘진흥’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화답했다. 윤석열 정부의 첫 문체부 수장인 박 장관과 게임 업계가 첫 만남을 가진만큼 향후 어떤 정책 방향을 보여줄지 관심이다.

박 장관은 1일 서울 강남 한국게임산업협회에서 게임 업계와 첫 간담회를 가졌다. 박 장관이 취임한지 약 50일만이다. 언론인 출신인 박 장관은 그간 게임 산업과 큰 연이 없었다. 때문에 일각에선 ‘게임 산업에 큰 관심이 없을 것’이란 우려도 나왔던 상황. 이날 박 장관의 입에 업계의 모든 시선이 쏠렸던 이유다.

박 장관은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 “게임은 문화다. 게임의 영상미는 탁월하고, 음악은 경쾌하면서 장엄하며, 이야기(스토리텔링)는 대중의 감수성을 자극한다”라며 “게임을 만드는 분들의 본능은 도전과 개척정신이다. 그 본능이 살아서 펼쳐질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게임은 K콘텐츠 수출의 70%를 차지하면서 이를 통해 대한민국이 콘텐츠 매력국가임을 과시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함께 참석한 업계 관계자들은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 △도기욱 넷마블 대표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 △허진영 펄어비스 대표 △김상호 NHN빅풋 대표 △엔씨소프트 안용균 전무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이용국 컴투스홀딩스 대표 △성준호 스마일게이트 엔터테인먼트 대표 △배태근 네오위즈 대표 △강신철 한국게임산업협회장 △황성익 한국모바일게임협회장 △정석희 한국게임개발자협회장 △윤상규 한국VRAR콘텐츠진흥협회장 등 16명이다.

게임 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은 이날 박 장관에게 업계 현안에 대한 애로를 전달했다. 특히 이날 참석한 업체들 가운데 P2E 게임에 진출한 곳이 많았던만큼 P2E 국내 허용 문제가 주요 내용으로 다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중소벤처기업부 등 타 부처의 경우 메타버스 안에 결제 솔루션 개발할 스타트업을 지원해주는 사업을 이미 하고 있는데, 왜 게임만 적용이 안되는 지 모르겠다”며 “P2E 게임을 전면 허용해달라는 요청과 가이드라인 및 법적 근거를 마련해달라는 의견이 나왔다”고 말했다.

이에 박 장관도 “신기술과 사행성이란 양면성이 있어 종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면서도 “이후 블록체인 게임을 긍정적으로 챙겨보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외에도 업계는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와 중국 판호 발급에 대한 적극적 대응, 주52시간제의 합리적 운영, 인재양성과 중소기업 지원 등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장관은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에 대해 “게임의 자존심 문제”라며 “업계가 상처를 받지 않도록 앞장서서 게임의 면모를 널리 알리겠다”고 했다. 또한 중국 판호 발급 확대와 관련해서는 “외교부, 경제부처를 통해 게임업계의 목소리를 실감나게 전달해 정책 우선순위에 놓도록 추진하겠다”라고 답했다.

더불어 박 장관은 주 52시간제는 유연근무제의 확장은 필요하나 ‘판교의 등대’, ‘크런치 모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는 만큼 게임업계에서 선제적으로 대처해달라고 주문했다.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정책적 지원 방안도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업계의 반응은 반반이다. 간담회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박 장관이 업계에 대한 이슈나 문제점에 대해서 이미 어느 정도 파악하고 왔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며 “P2E 의견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보였다”고 했다. 다만 일부는 “이날 자리를 보면 50분간 15명이 나눠 얘기하는건데 건설적인 내용이 나오겠느냐. 정부 초기 장관을 추앙하는 분위기였다”며 “매번 하던 주제들이 똑같이 반복됐다”고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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