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이 건져 올린 현대차

3분기 영업이익 15분기래 최저..시장 전망치 밑돌아
"내년 중간배당 검토" 발언에 5%대 급등
  • 등록 2014-10-23 오후 3:54:41

    수정 2014-10-23 오후 3:54:41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수렁으로 떨어지던 현대차(005380)를 ‘배당’이 살려냈다. 3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지만, 적극적인 배당 정책을 앞세워 ‘주주 달래기’에 나서면서 싸늘하게 얼어있던 투심을 녹였다.

2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현대차는 전 거래일 대비 5.88%(9500원) 급등한 17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모비스(012330)는 4.81%, 기아차(000270)는 2.84% 올랐다.

현대차 주가는 지난달 18일 서울 삼성동 한국전력(015760) 부지 10조원 매입 결정 이후 바닥을 모르고 추락했다. 특히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둔 지난 22일에는 실적이 예상보다 더욱 부진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면서 4년만에 처음으로 장 중 16만원을 하회하기도 했다.

뚜껑을 연 성적표는 예상대로 저조했다. 3분기 매출은 21조2804억원으로 전년비 2.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조6487억원으로 전년비 18% 감소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였던 1조7508억원을 밑도는 것은 물론, 지난 2010년 4분기(1조2370억원)이후 15분기만에 최저치다.

우울한 현대차를 건져낸 것은 배당이었다. 이원희 현대차 사장은 이날 3분기 실적발표회에서 “최근 정부의 시책에 호응하고 친화적인 주주정책을 하기 위해 배당을 앞으로 큰 폭으로 확대하고, 내년부터 중간배당하는 것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적 발표 이후 2~3%대 상승폭을 보였던 현대차 주가는 중간배당 검토 발언 이후 6%대까지 상승폭을 키웠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기업분석팀장은 “실적은 좋지 않았지만,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발언이 나오면서 화난 주주들을 달래준 모습”이라면서 “어느 정도나 배당을 확대할지 아직 알 수 없지만 현재 금리인 2%보다 더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다만 현대차의 향후 주가 전망에 대해서는 의견이 다소 엇갈리는 모습이다.

고 연구원은 “4분기 환율은 3분기보다 우호적일 것”이라면서 “주가는 17만원에서 바닥을 찍었다고 보고 있으며, 주주가치 개선에 따라 우선주를 중심으로 주가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반면 당분간 박스권 흐름을 유지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류연화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환율은 좋아지겠지만 그 외의 요인은 현재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면서 “업황이 좋지 않고 신차 경쟁력 면에서도 아직 의문이 많아 주가가 추세적으로 상승할 것인지는 아직 확신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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