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국토부는 지난해 홍수기 이후 충남 서부지역의 보령댐 유역의 강수량이 821mm로 예년(1291mm)의 64% 수준이라 밝혔다. 특히 이달 들어 강수량은 25mm에 불과한데 이는 예년의 4분의 1 수준이다.
보령댐은 지난해 8월 이미 ‘주의’ 단계에 진입했고 하천유지용수를 감량 공급하는 등 긴축 운영을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올 3월 ‘경계’ 단계에 들어서며 보령댐 도수로를 가동해 500만톤의 물을 공급받았다. 이에 따라 현재 충남 서부지역에 필요한 생활용수와 공업용수는 별다른 제한 급수 없이 주민에게 정상적으로 공급되고 있다.
하지만 5월 들어 비가 거의 내리지 않는 만큼 강수량 부족은 앞으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에 국토부와 충남은 22일 합동 대책회의와 현장점검을 공동으로 실시하고 대응 노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충남은 지자체 차원에서 지역간 물 분배방안 등을 효율적으로 마련하고 주민들의 절약 실천 홍보를 강화키로 했다. 또 수위가 낮아지며 수질 악화가 예상되는 보령호를 위해 상류 오염원 단속과 순찰을 강화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올해 홍수기 전까지 다목적댐의 생활·공업 용수 공급에는 큰 지장이 없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강수량이 계속 부족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지자체와 협력을 강화하고 댐 운영을 철저히 하겠다”며 “이달 들어 비가 거의 내리지 않는 상황에서 국민 여러분도 물 절약 실천에 동참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