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아들, 불법도박 직접 사과 "속죄의 시간 갖겠다" (전문)

  • 등록 2021-12-16 오후 3:08:18

    수정 2021-12-16 오후 3:10:01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아들 이동호 씨가 상습 불법도박에 대해 직접 사과했다.

이 씨는 16일 사과문을 통해 “저의 부적절한 처신으로 상처입고 실망하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일을 계기로 반성하며, 당사자로서 모든 일에 대해 책임을 지고, 속죄의 시간을 갖겠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재차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과 드린다”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2차 국가인재 영입발표에서 마스크를 고쳐쓰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앞서 조선일보는 이 씨의 상습 불법도박 의혹을 제기했다.

이 씨로 추정되는 누리꾼이 지난 2019년 1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외국에 서버를 둔 온라인 포커 커뮤니티 사이트에 온라인 포커머니 구매 및 판매 관련 글을 100건 이상 올렸다고 보도했다. 또 서울과 경기도의 오프라인 도박장을 방문한 후기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아들의 잘못에 대해 사죄의 말씀드린다”며 “언론 보도에 나온 카드게임 사이트에 가입해 글을 올린 당사자는 제 아들이 맞다”며 의혹을 인정했다.

이 후보는 “제 아들의 못난 행동에 대해 실망하셨을 분들께 아비로서 아들과 함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아들이 일정 기간 유혹에 빠졌던 모양”이라고 밝혔다.

그는 “부모로서 자식을 가르침에 부족함이 있었다”며 “아들도 자신이 한 행동을 크게 반성하고 있다. 스스로에 대해 무척이나 괴로워한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며 “치료도 받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아들의 상습 불법도박과 관련해 형사처벌을 감수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기자단과의 인터뷰에서 ‘장남의 불법도박이 형사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질문에 “어떠한 책임이라도 다 지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국가의 운명을 책임지는 사람을 국민이 검증하는 것이기 때문에, 가족들에게는 안타까운 일이라고 하더라도 무한 검증은 불가피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형사처벌 사유가 된다면 당연히 선택의 여지 없이 책임을 져야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이재명 후보 아들 이동호 씨의 사과문 전문이다.

[ 사과문 ]

저의 부적절한 처신으로 상처입고 실망하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반성하며, 당사자로서 모든 일에 대해 책임을 지고, 속죄의 시간을 갖겠습니다.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과 드립니다.

- 이동호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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