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이하 현지시간) 아사히신문은 일본 정부가 마스크 제조를 의뢰한 업체인 고와의 미와 요시히로 사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고와 측은 급하게 중국과 동남아 등에서 생산한 천 마스크의 품질을 담보하기 위해 검품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정부 측은 고와의 국내 검품은 1mm 정도의 봉체 오차를 불량으로 처리하기 때문에 “그러면 기일까지 목표의 절반도 조달할 수 없다”는 우려를 제기하며 거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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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일본 정부가 배포한 천 마스크는 작고 불량품이 많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해당 천 마스크에서는 벌레, 곰팡이, 머리카락 등의 이물질이 발견돼 논란이 일었고, 결국 업체는 전량을 회수해 재검품해야 했다.
이에 이 마스크는 아베노믹스(아베의 경제정책)를 빗대서 아베노마스크로 불렸다. 최근에는 ‘아베 총리 혼자서만 쓰는 마스크’라는 뜻으로 해석되며 조롱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같은 이유로 지난달 27일 기준 아베노마스크의 배포율은 25%에 그치고 있다.
일본군은 2차 대전 당시 예상보다 빨리 버마(미얀마의 옛이름) 점령에 성공하자 인도까지 점령하겠다며 1944년 3월 임팔에 쳐들어갔다. 하지만 보급선을 무시한 탓에 3만 명이 숨지는 등 대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