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맞은 코로나 백신, 예방 효과 얼마나 갈까

[과학이 궁금해]
화이자·모더나 백신 6개월 이상 효과 지속 연구결과
백신 긴급사용승인으로 추적 관찰 연구 진행중
효능 지속기간 보다 변이가 변수로···WHO 권고 가능성
  • 등록 2021-07-29 오후 2:44:33

    수정 2021-07-29 오후 3:01:39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최고 기록을 경신하는데 백신을 이미 접종받은 국민은 얼마나 오래 감염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까.

화이자, 모더나 글로벌 제조사의 발표 결과에 따르면 국내 접종 백신들은 최소 6개월 이상 코로나19를 예방할 수 있다. 코로나19 백신이 다른 질병 대비 급하게 보건당국에게 사용신청 승인을 받았다는 점에서 추적관찰 연구가 추가로 이뤄지고 있어 기간은 더 늘어날 수 있다.

국내 백신 전문가들은 이러한 발표에 항체 지속기간 연구 등을 종합해 고려하면 백신 종류에 관계없이 최소 1년 이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코로나19 백신은 최소 6개월 예방 효과가 지속된다는 제조사 발표가 있으며, 전문가들은 항체 지속 기간 등을 고려하면 최소 1년 이상 예방 효능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자료=이미지투데이)
일반적인 백신은 평생 의학적 효능을 주는 것을 목표로 만든다. 소아 백신을 비롯해 일부 백신은 실제 평생 예방효능이 있지만 모두 그런 것은 아니다. 인플루엔자(감기) 백신, 콜레라 백신 등 주기적으로 접종을 받아야 하는 백신들도 있다.

백신의 효능 기간은 제조사에서 백신 생산과정, 기존 플랫폼 백신의 유효기간 등을 바탕으로 정한다. 새로운 백신들을 특정 기간 이후에도 백신의 안정성이 유지된다는 것을 증명하면서 더 길게 유효기간을 허가받을 수도 있다. 접종자들을 추적 관찰하면서 과학적인 근거를 만들고, 보건당국이 자료들을 모아 최종 결정을 내린다.

해당 기간은 질병 원인체의 특성, 백신이 유도하는 면역반응 강도, 개인의 건강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가령 만성질환을 앓고 있거나 고령이면 백신에 의해 유도되는 면역반응의 강도가 건강한 성인보다 낮아 효능 기간이 짧아진다.

전 세계 과학자들은 이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알아가고 있다. 화이자, 모더나 등 백신 제조사들이 6개월 이상 백신 효과가 계속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고, 코로나19 감염에서 회복한 국민이 보유한 항체가 8개월 이상 지난 시점에서도 초기에 비해 크게 줄지 않는다는 연구결과들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정확한 효능 기간을 결정하기에는 자료가 부족하다. 일반 백신은 10여년 이상의 연구개발과 임상시험을 거쳐야 하며, 이 과정에서 제조사들이 3년~5년 효과가 계속된다는 시험 결과를 내놓지만 코로나19 백신은 충분한 과학적 근거를 확보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백신은 종류별로 가리지 않고 접종받는 게 좋다. 감염병 예방효능이 시간 흐름에 따라 줄어들 수 있지만 중증화·사망 예방효능 측면에서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설령 변이바이러스 감염으로 확진 판정을 받아도 백신 때문에 증상이 완화되거나 입원기간이 줄어들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나오고 있다.

그렇다면 앞으로 백신 기접종자들이 다시 백신을 접종하는 일이 발생할까. 우세종이 되고 있는 변이바이러스에 대한 추가접종(부스터샷) 대책이 먼저 나올 가능성이 크다. 세계보건기구(WHO) 등에서도 부스터샷에 대한 논의를 하고 있다. 추가 접종은 기존 접종이 유도한 항체 지속기간이나 변이 바이러스 정도를 평가해 권고가 이뤄질 전망이다.

*이번 편은 이철우 국제백신연구소 책임연구원(예방의학전문의)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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