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무성 녹취록에…조응천 "'1급 이상 나가라' 하면 집에 가야"

  • 등록 2021-10-26 오후 3:30:02

    수정 2021-10-26 오후 3:30:02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황무성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초대 사장이 임기를 다 못 채우고 지난 2015년 사임한 것에 대해 “1급 이상 공무원은 집으로 가라 그러면 그냥 집으로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일 경기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감사반장이 송석준 국민의힘 간사가 질의 도중 양 가면을 쓴 개 인형을 꺼내자 여야 합의에 어긋난다며 정회를 선포한 뒤 나서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조 의원은 26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관리자 이상으로 가면 임기가 절대적으로 보장되는 게 아니다”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는 황 전 사장의 사퇴 압력 녹취록이 공개된 것과 관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관여했다는 의혹을 반박한 것이다.

조 의원은 “경영상의 판단에 의해 ‘저분하고 같이 갈 수 없다’, ‘가기에 곤란하다’ 판단이 있으면 ‘좀 나가주십시오’라고 할 수도 있는 것 아닌가 생각이 든다”라면서도 “그때 상황이 어땠나 들여다봐야 할 부분이 많은 것 같다. 변수가 대단히 많은 것 같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모든 조직의 최고위층은 항상 정무적인 책임까지도 진다. 그런 면 때문에 양쪽의 주장과 지금까지 드러나지 않았던 것들이 뭐가 있는지를 세밀히 살펴봐야지 판단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의원은 국민의힘이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 관련 특검을 요구하는 것에 대해 “특검을 무슨 ‘토르의 망치’처럼 생각하는 것 같다”라며 “결국 일하는 것은 검경에서 파견 나온 특별수사관 30, 40명밖에 안 된다”라고 비꼬았다.

조 의원이 언급한 ‘토르의 망치’는 북유럽신화에 등장하는 토르가 들고 다니는 망치를 말한다. 신화에서는 이 망치에 대해 본 기능을 넘어 초자연적 능력이 있는 만능 망치로 묘사했다. 조 의원은 이를 예로 들어 특검은 만능이 아니라는 점을 설명한 것이다.

조 의원은 “제발 역지사지 좀 해 주시라고 야당에 말씀드리고 싶다”라며 “지금 대선이 넉 달 반 남았다. 대선만 남기지 않았으면 특검 아니라 특검 할아비라도 좋다”고 말했다.

이어 “특검법 합의하고 팀 구성하고 사무실 구하는 데 2달 걸리고 수사하느라 2달 걸린다”라며 “그러면 대선 기간 내내 ‘누구 소환했다’, ’압수수색했다’며 특검으로 도배를 할 거다. 역지사지 좀 해달라”고 토로했다.

앞서 전날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은 황 전 사장과 유한기 전 본부장 간 대화 녹취를 공개했다. 김 의원은 해당 녹취록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시장’이 당시 성남시장으로 있던 이 후보를 지칭한 것이라며 황 전 사장의 사임에 이 후보가 연관되어 있음을 시사했다.

이에 이 후보 측 현근택 전 변호인은 “본인이 상대방과 대화의 특정 시점에 녹취하는 건 기본적으로 신뢰하기 어렵다”며 2015년 일을 지금 와서 거론하는 것이 의심스럽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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