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96일만에 귀국

"건강 이상 없다"... 진도 여객선 사고에 "안타깝다" 언급
마하경영 실천 상황 및 사업조정·안전문제 점검 예상
  • 등록 2014-04-17 오후 3:44:04

    수정 2014-04-17 오후 5:03:04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이건희 삼성전자(005930) 회장이 17일 귀국했다. 지난 1월 11일 하와이로 출국한 지 96일 만이다.

이 회장은 이날 오후 3시 28분경 전용기편으로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날 김포공항에는 삼성 미래전략실 임직원과 취재진 등 약 100명이 운집했다.

이 회장은 평소보다 짧아진 머리를 하고 비서진의 부축을 받으면서 입국장으로 들어섰다. 왼쪽 이마에는 상처를 덮은 것 같은 재생 테이프를 붙여 눈길을 끌었다.

이날 건강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 회장은 팔을 흔들며 “보는 것처럼 건강하다”고 답했다. 입국장에 들어서자마자 이 회장은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으로부터 진도 여객선 사고에 대해 간략한 보고를 받았다. 최 부회장은 이에 대해 “진도 사고에 관해 간략하게 보고를 드렸고 이 회장은 ‘큰 사고구나, 참 안타깝다’고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이 회장이 귀국함에 따라 미래전략실과 주요 계열사는 올해 1분기 경영실적과 현안 등을 보고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귀국은 이 회장의 최장기간 해외체류였다는 점에서 더 주목을 받고 있다. 이전에는 지난해 1월 11일부터 4월 6일까지 85일이 최장 기간이었다. 100일에 가까운 해외 체류 기간에 삼성의 미래에 관해 어떤 구상을 했는지와 어떤 내용을 주문할지에 삼성 안팎의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이 회장은 올해 신년하례식에서 “다시 한 번 바꾸라”며 모든 것을 바꿔야 한다는 마하 경영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귀국 이후 삼성의 변화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에 대한 점검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

삼성그룹은 최근 조직의 체질개선을 위해 대규모 사업조정과 구조조정을 연이어 하고 있다. 지난 3월 31일 삼성SDI(006400)제일모직(001300)이 소재 사업 강화를 위해 합병을 결정했다. 이틀 뒤인 지난 2일에는 삼성종합화학과 삼성석유화학도 합병을 결정하는 등 그룹 내 구조조정이 이어지고 있다.

또 국내 최대 생명보험사인 삼성생명(032830)도 지난 10일 조직개편과 함께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등 조직 재정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은 공식적으로 부인하고 있지만, 재계에서는 삼성그룹 내 건설 사업을 담당하는 삼성물산(000830)삼성엔지니어링(028050), 삼성중공업(010140), 삼성에버랜드(건설 부문의 사업 조정 가능성도 크게 점쳐지고 있다.

이와 함께 사업장의 안전문제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의 백혈병 발생 보상문제에 관한 언급도 이어질지도 관심거리다.

삼성그룹은 지난해 삼성안전환경연구소를 그룹 내 환경안전 관련 업무를 총괄하는 조직으로 확대하고 대규모 투자도 중이지만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이산화탄소가 누출되면서 협력업체 직원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김포공항에는 최지성 부회장, 장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강호문 삼성전자 부회장,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 등이 이 회장을 영접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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