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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0분 기준 이번 집중호우로 사망자가 13명으로 늘었다. 실종자도 13명, 부상자는 7명이 발생한 상황이다. 지역별 사망자는 △서울 1명 △경기 7명 △충북 4명 △충남 1명이다. 실종자는 △경기 2명 △충북 9명 △충남 2명이다.
먼저 전날인 3일 오후 1시 49분쯤 충남 아산 탕정면에서 맨홀 작업을 하던 중 실종된 50대 남성이 이날 오전 7시 6분쯤 숨친 채 발견됐다. 또 3일 경기 평택에선 토사가 공장을 덮쳐 3명의 사망자가, 경기 가평에선 토사가 펜션을 들이닥쳐 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지난 1일엔 서울 도림천에서 급류에 휩쓸린 80대가 사망한 이후 나흘간 13명이 숨지는 등 인명피해가 커졌다.
나흘간 이재민은 629세대 1025명이 발생했다. 충북과 경기가 각각 555명과 391명으로 많이 발생했고, 강원에서 70명, 서울에서도 9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현재 196명은 집으로 돌아갔고, 829명은 여전히 경로당과 체육관 등에 머무르고 있다. 하천 범람 우려 등으로 일시대피한 사람도 2228명에 달한다.
시설피해도 잇따르면서 2958건으로 증가했다. 사유시설로는 주택이 815동, 비닐하우스가 146건, 축사창고 등이 522건이었다. 공공시설은 △도로·교량 728건 △하천 101건 △저수지·배수로 19건 △산사태 224건 △철도 등 403건 등이다. 농경지 피해도 5751ha가 침수되는 등 피해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시설피해 2958건 중 1531건은 응급복구를 마쳤다. 국도 5호선, 충북 제천 봉양 학산 지하차도 부근, 고속국도 45호선 등 도로 7개소의 복구를 마쳤고, 안성 주천저수지, 제천 용하 저수지 등 저수지 7개소가 응급복구를 완료했다. 토사 유입 등으로 입은 철도 17개소도 복구 예정이고, 충북선(충주-제천)은 오는 30일 복구 예정이다. 중앙선은 단선운행 중이고, 태백·영동·함백·경강선 오는 5일 자정에 운행예정이다.
4일 중부지방 등 집중호우 지속…서울·경기 등 14일까지 비 전망
또 오는 7일에서 10일 사이 중부지방은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비가 오겠고, 남부지방은 7일과 8일 기압골 영향으로 비가 오겠다. 낮 동안 일사에 의해 기온이 상승하면서 대기가 불안정해져서 9일에서 10일 남부지방에는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겠다. 아울러 중부지방과 북한에서 오르내리는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서울·경기도, 강원영서의 비는 14일까지 이어지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