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 사진 줘봐, 몸매 죽인다"…성희롱 일삼은 軍간부 논란

  • 등록 2022-04-28 오후 1:41:34

    수정 2022-04-28 오후 1:41:34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육군 제6단 보병사단의 행정보급관이 병사들에게 성희롱 발언을 하고 개인 업무를 떠넘기기 등을 일삼았다는 내부 고발이 나왔다.

28일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대드립니다’(육대전)에는 자신을 육군 6사단 예하부대에서 복무하고 있다고 소개한 장병 1명의 폭로 글이 게시됐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제보자는 “저희 부대 상관이었던 행보관 A씨을 제보하려고 한다”며 “휴가나 외출·외박을 나가는 병사에게 여자친구 사진을 보여달라고 한 뒤 ‘여자친구 몸매 죽이는데’ 등 성적인 발언을 일삼았다”고 했다.

또 “자신의 사이버 대학 강의 및 과제를 하급자에게 떠넘기고, 지인의 강의 수강신청을 대신 신청해달라고 말해 하급자가 개인 시간을 활용하지 못했다”며 “장기복무자 및 진급자에게 식사 및 술자리를 조성하라 지시한 뒤 진급자, 장기 대상자에게 술값 및 밥값 결제를 강요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체력평가 외 큰 훈련 등을 하게 될 시 자신을 환자로 지정하여 훈련을 빠지거나, 자신의 코로나19 증상을 숨겨 부대 전체에 피해를 줬다”라고도 했다.

그는 “이런 여러 사항을 바탕으로 대대 설문 및 감찰에도 적어 제출을 하였으나 대대 차원에서도 해결이 안 되고 있는 게 현실이다”고 덧붙였다.

이에 해당 부대 측에서는 “마음의 상처를 받았을 장병들에게 진심 어린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라며 “부대는 제보 내용을 인지한 즉시 감찰조사를 실시해 해당 간부의 비위를 일부 확인하고 부대원들과 분리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어 “법무에서 추가 조사가 진행 중이며, 그 결과에 따라 관련법규에 의거 엄중히 처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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