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하는 정유株, 뜨고있는 가스株

SK이노베이션·S-OIL·GS 3형제 신저가..국제유가 하향
SK가스 연일 신고가..탈석유시대 최대 수혜주 꼽혀
  • 등록 2014-09-30 오후 3:29:43

    수정 2014-09-30 오후 6:44:36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국제유가 하락세에 화학부문마저 녹록지 않자 정유주가 연일 신저가를 갈아치우고 있다. 이에 비해 탈석유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가스주가 주목받고 있다.

3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096770)은 2분기 실적 시즌에 접어든 7월 이후 30% 가까이 내렸다. SK이노베이션은 이날도 주가가 8만400원까지 하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에쓰오일(S-OIL(010950)), GS칼텍스를 보유한 GS(078930) 등 다른 정유사도 일제히 신저가를 기록했다.

이들 종목의 힘을 빼놓는 데는 발표를 앞둔 3분기 실적이 한몫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분기 영업이익 시장기대치는 SK이노베이션 1252억원, GS 1113억원이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60.4%, 57.9% 감소한 수준이다. S-OIL 영업이익만이 전년동기 대비 20.1%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됐다.

2분기 대규모 실적 쇼크를 낸 데 이어 3분기 실적에 대한 전망이 어두운 까닭은 국제유가 때문이다. 두바이 기준 유가는 지난 6월 배럴당 평균 107.9달러였지만 지난 26일까지의 9월 누적 평균 97.2달러로 뚝 떨어졌다. 재고 1000만~2000만배럴을 보유한 각 정유사는 대규모 재고평가손이 발생한다. 원재료 투입 시차에 정제마진도 하락할 수밖에 없다.

시장에서는 석유화학부문 또한 크게 도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공급량 증가보다 수요 증가가 큰 만큼 반등 추세가 제한적이라는 것.

4분기 또한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국제유가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한얼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이후 중국과 유럽 경제지표가 부진해 석유 수요가 감소한 반면 미국, 리비아 등이 생산을 늘리는 등 공급 증가가 계속된다”며 “미국의 경기회복과 연준 정책에 따른 달러화 강세 또한 유가 회복을 제한하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박건태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역내 수요가 더딘 데다 중국에서의 수입량이 줄면서 아시아 정제마진이 부진하다”며 “정제마진의 하락세가 추세적으로 전환되기 어려워 내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반면 같은 에너지업종이지만 가스주는 세계적으로 가스에 대한 패러다임이 바뀌는 상황에서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특히 SK가스(018670)가 최대 수혜주로 꼽힌다. 시장에서는 미국이 지난 4월부터 NGL(Natural Gas Liquids)를 본격적으로 수출하는 가운데 SK가스가 순차적으로 미 NGL을 기반으로 한 저가 LPG를 도입하면서 원재료 가격 하락 효과를 누릴 것으로 봤다.

손지우 SK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가스 시대를 열리면서 앞으로 가스 소비가 대폭 늘어날 전망인 데다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는 파이프라인천연가스(PNG) 최대 수혜주인 차이나가스홀딩스(China Gas Holdings) 지분을 보유한 점도 긍정적”이라며 “탈석유시대 흐름에서 SK가스의 투자매력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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