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DNA' 심은 '스타필드 고양', 성공 위한 키워드는? (종합)

식음부문, 키즈 부문 대폭 강화
17일 정용진 부회장 매장 직접 찾기도
연 매출 6500억 목표
정부 규제 및 경쟁사 견제 넘어서야
  • 등록 2017-08-17 오후 1:59:58

    수정 2017-08-17 오후 5:55:34

스타필드고양 외부 조감도 (사진=신세계)
[이데일리 박성의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야심작인 ‘스타필드 고양’이 17일부터 일주일 간 프리오픈 기간을 갖고 오는 24일 문을 연다. 신세계는 스타필드 고양의 연매출 목표를 6500억원으로 잡고, 앞서 문을 연 스타필드 하남과 함께 수도권을 양분하는 그룹을 대표하는 핵심 매장으로 키우겠다는 방침이다. 신세계는 이를 위해 맛집 100여 개와 쇼핑브랜드 560여 개를 총집합시켰다.

다만 신세계가 목표를 위해선 몇 가지 장애물을 넘어야 한다. 5km 거리에 스웨덴의 가구전문점 이케아와 손잡은 롯데아울렛 고양점이 오는 10월 오픈할 예정이고, 정부는 복합쇼핑몰의 영업일수를 제한하겠다고 엄포를 놨다. 신세계가 ‘정면돌파’ 의지를 드러낸 가운데, 스타필드 고양이 수도권 서북부 상권에 성공적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용진의 손길 닿은 ‘각양각색’ 매장구성

스타필드 고양에 있는 남성전문 편집숍 하우디의 매장 모습.
스타필드 고양은 수도권 서북부 최대 실내 쇼핑테마파크다.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동산동 인근에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로 건립됐다. 부지면적은 9만1000제곱미터다. 연면적 36만4000제곱미터, 매장면적 13만5500제곱미터에 동시주차 4500대 규모를 갖췄다. 앞서 오픈한 하남점(연면적 46만㎡)보다는 작지만 강점은 다채로운 매장 구성이다.

스타필드 고양에는 창고형 할인점 이마트 트레이더스와 더욱 다양해진 전문점, 신세계 최초 오프 프라이스 백화점 신세계 팩토리 스토어, 글로벌 3대 SPA 브랜드 매장이 입점했다. 인기 브랜드 매장에서부터 스트리트 패션 매장까지 560여개 쇼핑 브랜드가 총집합해 수도권 대표 쇼핑 랜드마크로서의 경쟁력을 갖췄다.

엔터테인먼트, 식음, 서비스 등 즐길거리 콘텐츠 비중을 매장 전체면적의 약 30%까지 확대해, 고객들이 더 오랜 시간 체류하며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은 스타필드 고양의 가장 큰 특징이다. 방문객이 머무르는 내내 새로운 경험을 즐수 있도록 스타필드 대표 스포테인먼트 시설인 아쿠아필드, 스포츠몬스터 등 기존 체험 공간을 업그레이드 했다.

스포츠몬스터에서는 영유아에서 유소년을 대상으로 축구와 신체활동 교육을 진행하는 영국 키즈 스포츠 아카데미 ‘소카토츠(SOCATOTS)’ 프로그램 센터를 처음 선보이며, 아쿠아 필드는 키즈 물놀이 시설과 어린이 놀이방을 확대했다. 특히 아쿠아 필드 대표 인기 시설인 인피니티풀은 하남대비 약 25% 면적을 넓히고 북한산을 바라볼 수 있도록 배치했다.

스타필드 고양의 인피니티풀
식음부문은 신규 맛집을 비롯해 100여 개의 맛집을 갖춘 온가족 외식 전문 공간으로 구성했다. 스타필드 1층에 고메스트리트는 여경래 쉐프의 루이, 미국 가정식 레스토랑 데블스 다이너, 뉴욕 수제버거 쉐이크쉑, 인기 이탈리안 레스토랑 더 키친 살바토레, 타이누들 전문점 소이연남 등이 입점한다.

스타필드 고양의 매장 구성은 정용진 부회장이 직접 밑그림부터 채색까지 전면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부회장은 17일 오전 10시경 스타필드 고양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신세계그룹 실무진에도 방문 일정을 알리지 않았을 정도의 ‘깜짝’ 방문이었다. 정 부회장은 이날 스타필드 합작법인 터브만의 관계자들에게 직접 매장 곳곳을 소개하며, 자신도 ‘만족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1년 안에 6500억 매출...경쟁사·규제 뚫어야

스타필드가 들어서는 고양시와 서울 서북부는 거주 인구만 180만명에 이른다. 이 외 서울 강서, 마포, 영등포와 경기도 파주, 김포, 양주 등 30분 내 접근 가능한 지역을 포함하면 총 500만명 이상이 거주하고 있다. 고양 대로를 비롯해, 외곽순환도로와 제2자유로 등 주요 간선도로가 관통하고 있어 접근성도 좋다.

스타필드 고양은 차별화한 매장 구석과 배후 상권을 등에 업고 오픈 1년 차에 매출 6500억원을 달성한다는 복안이다. 스타필드 고양을 그룹을 대표하는 핵심 매장으로 변모시킨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스타필드 고양이 ‘매머드급 상권’을 독식하려면 인근에 자리한 경쟁자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한다. 스타필드 고양과 불과 2.7km 떨어진 곳에 롯데몰 은평점이, 남쪽 7.3km 아래에는 이마트 은평점이 있다. 특히 오는 10월에는 스타필드 고양과 불과 5.1km 떨어져 있는 곳에 롯데아울렛 고양점과 이케아가 들어선다.

17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스타필드 고양 3층에서 프리오픈 기념 기자간담회가 열린 가운데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대표이사가 질의응답에 임하고 있다. (사진=신세계)
정부가 패션·의류부터 식음료, 문화산업을 한 데 모은 복합쇼핑몰 건립에 ‘브레이크’를 걸고 있다는 것도 문제다. 지난달 23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앞으로 대형마트와 에스에스엠(SSM)에 대해서만 적용하고 있는 월 2회 의무휴업 등 영업규제 대상을 복합쇼핑몰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주말 장사’가 매출의 상당 부문을 차지하는 복합쇼핑몰로서는 치명적인 장애물에 부딪힌 셈이다.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대표는 “일단 고객이 집에서 나와야 한다. 이 분들을 모셔 나오게끔 하는데 최선을 다했다. 이를 위해 인근 삼송역에서 스타필드로 오는 고객을 위한 마케팅을 별도로 마련하고 비쇼핑공간도 대폭 늘렸다”며 “정부의 규제가 없는 환경에서 (사업을) 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일차적으로는 기업이 잘해야 한다. (골목상권과의) 상생이 없다면 영속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덧붙여 “영업일수 규제에 대해서는 정책이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정책이 구체적으로 발표된다면) 대안을 만들어서 준비를 해야할 듯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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