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살 된 딸, 어린이집 보육교사로부터 폭행..살려달라는 말도"

  • 등록 2021-03-08 오후 2:25:25

    수정 2021-03-08 오후 2:25:25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제주의 한 어린이집 교사들이 상습적으로 원아를 폭행해온 사실이 드러난 가운데 피해 아동 부모가 이들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호소하는 청원을 올렸다.

지난 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어린이집 학대 철저한 수사와 강력한 처벌을 부탁드립니다’라는 제목으로 청원이 올라왔다.

(사진=이미지투데이)
피해 아동의 부모로 보이는 한 청원인은 “4살 된 저희 딸이 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로부터 수시로 폭행을 당한 것이 확인돼 수사 중에 있다”며 “아이가 살려달라는 말을 하기도 했다. 철저한 수사를 통해 모든 피해 학부모가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관계자 모두의 처벌을 원한다”고 밝혔다.

청원인이 밝힌 이 교사들은 지난해 11월 9일부터 올해 2월 15일까지 자신들이 일하는 어린이집에 다니는 1~3살 아동들의 머리와 몸 등을 여러 차례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촬영된 어린이집 내 폐쇄회로(CC)TV를 살펴보면 교사들이 원아들을 밀치거나, 배를 여러 차례 때리고 발로 엉덩이를 차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뿐만 아니라 아이들이 밥을 먹는 도중 식판을 빼앗는 등 정서적 학대도 이뤄졌다.

8일 제주경찰청은 아동학대 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별법 위반 혐의로 제주시내 한 어린이집 보육교사 5명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애초 어린이집 교사 2명이 상습적으로 아동 10여 명을 학대한 혐의로 입건했며 추가 수사를 통해 다른 교사 3명도 입건했다.

경찰조사 과정에서 아동학대 피해자가 10명에서 13명으로 늘었고, 학대 의심 정황은 주로 하원이 이뤄지는 오후 시간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원아 중에는 이 어린이집 원장의 친손녀와 외손녀, 장애아동 1명도 포함됐다고 한다.

이와 관련해 어린이집 원장은 사과문을 내고 “어린이집에서 안 좋은 상황이 발생한 점에 대해 관리자로 역할을 못 한 점은 몇 번이고 죄송한 마음과 저의 책임을 전적으로 통감한다”며 “어린이집에서는 한 달에 한 번씩 선생님들에게 아동학대 방지를 위한 교육을 해왔는데도 이런 상황이 발생해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했다.

경찰은 원장을 비롯한 동료 교사들의 방임 여부와 추가적인 피해사례 등을 수사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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