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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이날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야당과 정 의장이) 앞으로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이외에) 또 다른 장관도 괘씸하고 마음에 안 들면 자르고 해임할 것 아니냐”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국민이 만들어온 민주주의와 의회주의를 하루 아침에 뒤엎는 것을 보면서 어영부영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며 “정 의장이 물러나면 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정기국회 일정 전면 거부방침과 관련해 “국회의장이 ‘해임건의안 안 하는 게 맨입으로 되겠어’라고 말하는 등 오히려 파행을 조장하고 부추기는 초유의 일이 벌어졌기 때문에 초유의 방식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이어 “(김 장관이) 1.4%의 연이율로 황제대출을 받았다는데 6.4%였고 근저당으로 6억8000만원이 잡힌 9억원짜리 아파트에 1억9000만원의 전세를 들었다는 데 해임 사유가 되느냐”고도 했다.
이 대표는 여당의 대야투쟁 장기화가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거취 문제 등 쟁점현안을 피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세월호 참사 때는 대통령이 7시간 동안 나가서 바람을 피웠다고 했고 강남 식당에서 매일 십상시 대책 회의를 했다고 떠들었는데 입증된 것이 있느냐”며 “오히려 국감을 열어봤자 밝혀낼 게 없다 보니 야당이 제대로 국감을 안 하려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 수석의 거취문제와 관련한 질문엔 “야당이 의혹을 제기해서 바꾸라고 할 때 잘못이 밝혀지지 않아도 모두 (장관을) 갈아치우면 그 밑에서 일을 할 수 없다”며 “우리 대통령은 (우 수석을) 분명히 교체할 것이지만 이런 식으로 무릎을 꿇게 하려면 사람을 잘 못 본 것”이라고 했다.
그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영입 가능성에 대해선 “세계적인 정치가로 부상했는데 얼마 안 남은 임기에 비난받지 않도록 언급을 자제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그분만을 위한 카펫을 깔지 않겠다”고 했다. 자신의 대권출마 의지에 대해선 “시켜주면 싫어할 사람이 있겠느냐”면서도 “호남·충청·영남을 하나로 묶는 역할은 충분히 할 수 있지만 대권까지 노릴 사람은 못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