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 뭔지 몰라” 정유라 발언에 ‘반박 자료’ 공개

“담당 교수 진술 통해 소속 학과·학번 인지 사실 확인”
“출석·학점 인정 위해 노력 ‘아무것도 몰라’ 발언 거짓”
  • 등록 2017-06-13 오후 2:32:29

    수정 2017-06-13 오후 2:32:29

‘이대 입시·학사 비리’의 공범 혐의를 받는 정유라 씨가 추가 조사를 받기 위해 1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으로 들어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검찰이 ‘비선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 씨의 딸 정유라(21) 씨를 재소환 한 가운데 ‘전공이 뭔지도 모른다’던 정 씨의 발언을 반박할 자료가 공개됐다. 이화여대 교수의 진술서에서 정 씨가 소속 학과와 학번을 정확히 알고 있었다는 내용이다.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이화여대 강모 교수의 진술서에 따르면 정 씨는 지난해 4월 강 교수를 찾아가 수업 대체방법을 알려달라고 요청했다. 강 교수는 지난해 1학기 정 씨가 수강한 ‘글로벌체육봉사’과목의 담당교수다.

정 씨는 강 교수에게 자신을 승마특기생으로 소개한 뒤 “올해 국제대회 금메달을 목표로 열심히 연습 중”이라며 “학기 중에는 훈련과 수업이 겹쳐 수업을 못 나오므로 출석 대체방법을 알려 달라”고 요구했다.

강 교수는 “전지훈련 참가 확인서와 함께 독일에서 봉사활동 8시간을 채운 뒤 활동기관 대표에게 확인서를 받아 제출하라”고 답했다. 이에 정 씨는 “교회에서 장애아들을 대상으로 한 승마수업 봉사를 하고 있다”며 이를 찍은 사진을 제출하기로 했다. 그간의 정 씨 주장과 달리 학점을 받기 위해 본인 스스로가 적극 노력했다는 점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특히 정 씨는 지난해 독일 체류를 이유로 출석 없이 학점을 받은 ‘코칭론‘ 수업과 관련해 당당 교수와 나눈 메일에서 “안녕하세요 체육과학부 1531XXXX(학번) 정유라 학생입니다”라며 자신을 소개했다. 지난달 31일 덴마크에서 귀국하며 “전공이 뭔지도 모른다”고 했던 정 씨의 발언과 정면 배치되는 내용이다.

김병욱 의원은 “정유라는 이와 같은 증거에도 입학·학사 비리 의혹에 대해 ‘엄마가 시켰을 뿐’이라며 본인의 개입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며 “이대 특혜를 주도한 사람은 최순실 씨일 수 있지만 정유라 자신이 아무 것도 모른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려운 거짓”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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