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항모 3척, 한반도 인근서 공동 훈련…한국 해군과도 연합훈련

美7함대 "3개 항모전단, 11~14일 서태평양서 훈련"
한국 해군과도 연합훈련 추진, 고강도 대북 무력시위
  • 등록 2017-11-09 오후 2:44:46

    수정 2017-11-09 오후 2:44:46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 3척이 이례적으로 한반도 인근 해상에서 공동 훈련을 예고한 가운데, 이들 항모는 우리 해군과도 연합훈련을 하며 북한에 대한 고강도 무력시위에 나설 계획이다.

미 7함대사령부는 9일 “로널드 레이건호(CVN 76), 니미츠호(CVN 68), 시어도어 루스벨트호(CVN 71) 등 3척의 항모 강습단이 11일부터 14일까지 서태평양 해상에서 공동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 국회 연설에서 “현재 한반도 주변에 3대의 큰 항공모함이 배치돼 있다”면서 ”이들 항공모함에는 (전투기) F-35와 F-18이 탑재돼 있다. 우리는 핵잠수함도 적절하게 위치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미 해군 제7함대 소속인 로널드 레이건호 뿐 아니라 제3함대 소속인 시어도어 루스벨트호와 니미츠호 까지 한반도 인근 해역에 있다는 것을 공식 확인한 것이다.

서태평양 지역에서 미 항공모함 3척이 동시에 투입된 군사훈련은 지난 2007년 괌 해상에서 열린 ‘용감한 방패’ 이후 10년 만이다. 이번 연합훈련은 북한에 대한 무력시위인 동시에 중국을 압박하기 위한 의도라는 분석도 나온다.

항모들은 대공방어와 해상감시, 해상 보급, 기동훈련, 전투기 이·착함 훈련 등을 한다고 7함대는 설명했다. 스콧 스위프트 미국 태평양함대 사령관은 “3척의 항모가 훈련하는 것은 흔치 않은 기회”라며 “서태평양에서 실시되는 이번 훈련은 태평양함대의 굳건하고 불굴의 의지를 보여주는 강력한 증거”라고 말했다.

미국 항공모함 1척이 탑재하는 항공기는 70∼80대에 달한다. 항모 1척당 대략 순양함 1척과 이지스함 3∼4척을 거느리고 있어 항모 3척이 연합훈련을 하게 되면 12∼ 15척의 구축함이 공동 작전을 할 수 있다. 또 핵잠수함 1∼2척이 동행하는 만큼 3척 연합훈련 시 동원되는 핵잠수함도 3∼6척에 이른다.

미 항모 3척은 한국 해군과도 동해에서 연합훈련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9일 “미국 항공모함과 한미 연합훈련을 실시하는 일정을 협의 중”이라며 “다만 한미일 3국 연합훈련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지난 2009년 퇴역한 미 해군의 키티호크 항공모함(CV-63)전단이 원자력 추진 항공모함인 니미츠함(CVN-68) 및 존 스테니스함(CVN-74) 전단과 지난 2007년 괌 근해에서 ‘용감한 방패’(Valiant Shield) 훈련에 참가하고 있다. [사진=미 7함대사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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