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현정은 회장 등 대주주 감자..산은 자회사 편입 준비(상보)

다음달 15일 임시 주총 열고 감자안 확정키로
“개인주주는 감자 대상 아니어서 감자로 주식가치 상승”
  • 등록 2016-06-03 오후 6:03:26

    수정 2016-06-03 오후 6:03:26

현대상선 본사에 전시된 컨테이너선 모형.
[이데일리 최선 기자] 경영정상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현대상선(011200)이 채권단 출자전환에 앞서 대주주 7대 1 감자를 결정했다.

현대상선은 3일 서울 연지동 본사에서 임시이사회를 열고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현대엘리베이터(017800) 등 대주주 지분을 7대 1 비율로 축소하는 감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현대상선은 다음 달 15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감자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이번 대주주 감자는 현대엘리베이터(17.51%, 606만6273주), 현대글로벌(1.77%, 61만3563주), 현정은 회장(1.65%, 57만1428주) 등 총 20.93%(725만1264주)의 보유 지분을 대상으로 7대 1 비율 무상 감자로 실시된다.

감자가 완료되면 기존 대주주의 지분율은 20.93%에서 3.64%로 축소된다. 세부적으로는 현대엘리베이터 3.05%, 현대글로벌 0.31%, 현정은 회장 0.29% 등으로 지분율이 떨어진다.

이는 KDB산업은행 등 채권단 출자전환을 앞두고 경영권을 넘기기 위한 수순이다. 출자전환 시 산업은행의 현대상선 지분율은 40% 이상으로 올라서 사실상 현대상선은 산업은행의 자회사가 된다.

앞서 현대상선은 전략기획본부, 커뮤니케이션실 등 부서의 임원을 현대그룹 계열사로 이동시켜 출자전환 이후의 상황에 대비했다. 현재는 현대상선에 필수적인 인력을 남겨 놓은 상태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이번 대주주 감자로 현정은 회장은 사재의 대부분을 손실입게 된다”며 “현 회장이 대주주로서 고통을 분담하고 책임지는 차원에서 대주주 감자를 수용하는 결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채권단의 출자전환은 조건부로 확정됐다. 현대상선은 사채 채무조정, 용선료 인하, 글로벌 해운동맹 가입 등 3가지 조건 가운데 채무조정은 성사시켰다. 용선료 인하 협상은 막바지에 들어섰고, 해운동맹 가입도 제3해운동맹인 ‘디(THE) 얼라이언스’ 회원사들의 암묵적 동의를 얻어낸 상태여서 전망이 밝다.

채권단 출자전환이 완료되면 지난 1분기 연결재무재표 기준 1200%대에 달한 현대상선의 부채비율은 400% 아래로 떨어진다. 이는 지난해 말 정부가 조성한 12억 달러 규모의 선박펀드를 지원받을 수 있는 조건에 해당하기 때문에 향후 신규 선박을 발주해 경쟁력 강화에도 나설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일반 개인주주들은 이번 대주주 감자의 대상이 아니다. 오히려 개인주주들은 대주주 감자 후 전체 주식수가 감소함으로써 그만큼 보유 주식가치가 상승하는 효과를 얻게 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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