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산업용 밸브 강자 `에이스브이` 법정관리

내달 9일 현장검증 후 회생개시 여부 결정
조선업계 불황으로 매출 감소하며 유동성 위기
  • 등록 2018-12-17 오후 2:28:59

    수정 2018-12-26 오전 11:10:42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산업용 밸브 중견업체 에이스브이가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주요 고객층이 몰린 조선업계의 불황이 지속한 여파로 동반 부실에 빠진 결과다.

17일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창원지법은 회생을 신청한 에이스브이에 지난 14일 포괄적 금지 명령을 내렸다. 명령은 법원이 회생을 시작하기에 앞서 회사의 재산 처분을 금지하는 절차다. 법원은 내달 9일 경남 김해에 있는 회사 본사를 찾아 현장을 검증할 예정이다. 이후 대표자 심문을 거쳐 회사의 회생절차를 개시할지 결정할 계획이다.

에이스브이는 2000년 설립한 산업용 밸브 제조 업체다. 밸브는 배관을 흐르는 연료나 물 등 유체를 조절하는 데 쓰이는 개폐장치다. 수도꼭지가 대표적인 밸브다. 회사는 원판이 회전하면서 유체의 흐름을 조절하는 `버터플라이밸브`를 주력으로 한다. 주로 선박이나 공장, 플랜트 설비에 들어가는 부품이다. 지난해 기준 최대 주주는 구윤회 대표이사다. 특수관계자 지분을 포함한 63.7%를 확보하고 있다.

국내외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은 업체다. 현대중공업, 현대삼호, 현대미포, 삼성중공업, 대우조선, STX해양 등 5개 대형조선사를 비롯한 중소형 조선사가 주요 고객이다. 해외 66여개국으로 수출되는 밸브 제품 덕에 매출의 80%가량이 수출에서 발생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2년 금탑산업훈장을 받기도 했다. 당시 매출은 1187억원을 기록해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그러나 지난해 매출 536억원에 영업이익 231억원 손실을 기록하고 부채가 자산을 76억원 초과해 자본이 잠식됐다. 당시 감사를 맡은 동원회계법인은 “조선산업 경기악화 등으로 매출이 크게 감소해 부채가 자산을 초과했다”고 진단했다. 결국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지난 11일 회생을 신청했다. 올해 안으로 만기가 돌아오는 부채 262억원을 상환하는 과정 등에서 탈이 난 것이 원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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