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장중 2095.60까지 밀리면서 지난달 14일 이후 처음으로 2100선 아래로 내려왔다.
그리스 악재로 코스피 출렁
이날 코스피가 출렁인 이유 중 하나로는 재차 부각된 그리스 악재가 꼽힌다.
지난 밤 국제통화기금(IMF)은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국가들에 그리스 채무를 낮추지 않으면 그리스 구제금융 분할금 중 IMF 몫을 지급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경고를 내놨다. 이로 이해 그리스 디폴트가 현실화 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면서 시장에는 악재로 작용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200 변동성지수는 12.40으로 전 거래일 대비 0.3포인트(2.48%) 상승했다.
오승훈 대신증권 시장전략팀장은 “그리스는 단기간에 해결될 새로운 소식이 아니지만 시장이 좋을 때는 영향이 크지 않다”며 “하지만 최근 처럼 조정 국면에 진입할 때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으며, 다음주 초반까지는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힘 빠진 외국인…선물 대거 매도
기관 매도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힘이 빠진 외국인 매수세도 조정에 대한 우려를 확산시키고 있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950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선물 시장에서는 1만1339계약을 순매도하면서 불안 요인으로 작용했다.
오 팀장은 “아직까지 외국인이 매도세로 돌아섰다고 볼 수는 없지만 선물에서 워낙 많이 팔아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그동안 매수 포지션이 많이 쌓였던 만큼 외국인이 방향을 돌리면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외국인은 3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이어갔지만 매수 규모가 크게 줄었다. 지난달 22일에는 7445억원을 사들였지만 이날은 937억원을 순매수하는데 그쳤다.
아직까지는 단기 조정 가능성에 무게
다만 증권가에서는 아직까지는 조정이 단기적일 것이라는데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유동성 랠리가 여전히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정책적으로도 우호적인 환경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최근 조정이 단기적인 차익 실현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재만 하나대투증권 연구원 역시 “그동안 유가와 금리가 하락하면서 주가가 빠르게 올랐는데 반대로 유가는 오르고 금리가 오르면서 주가 역시 조정을 받는 모습”이라면서 “하지만 유가나 금리가 추세적으로 반등을 지속하기에는 구조적으로 어려운 측면이 많아 일시적인 조정일 것으로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