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이 된 윤석열 女 지지층 이반…배우자 여파 ‘비상’

배우자·장모 논란, 여성 지지도 하락
여성인권운동가 영입 반전 노리지만…
당 안팎 갈등 확대 우려 목소리도
  • 등록 2021-12-20 오후 3:31:44

    수정 2021-12-20 오후 3:31:44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사과 표명에도 배우자 김건희 씨를 둘러싼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최근 윤석열 후보에 대한 여성들의 지지율마저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30대 젊은 여성들의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해 김한길 새시대준비위원회 위원장까지 나섰지만, 당 안팎에서 반발하는 목소리가 나와 윤석열 캠프의 고민은 깊어지게 됐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오른쪽)와 김한길 새시대준비 위원장(왼쪽)과 신지예 한국여성정치 네트워크 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새시대 준비위원회 위원장실에서 열린 영입인사 환영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일 여론조사 업계에 따르면 윤 후보에 대한 여성들의 지지율이 눈에 띄게 떨어지고 있다. 배우자와 장모를 둘러싼 의혹과 논란이 여전한 상황에서 여성 유권자들의 실망감이 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국갤럽조사연구소의 ‘전국 정기조사 대통령선거 정당지지도’ 추이를 보면 11월 3주차 윤 후보에 대한 여성 유권자들의 지지도는 43%에 달했다. 이재명 후보 29%와 큰 격차를 보였다. 윤 후보가 유력 대권 후보로 부상하면서 내세웠던 ‘공정과 상식의 가치’가 여성들에게 높은 지지를 받았다.

이후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윤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설, 학력 부풀리기 의혹 등으로 공세를 펼치자 지지율이 하락했다. 급기야 김건희 씨가 사과의 뜻을 밝히고 윤 후보가 대국민 사과 메시지를 보내는 상황까지 이르렀다.

12월 3주차 갤럽 조사에서 윤 후보에 대한 여성 지지율은 34%가 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지지율 33%와 큰 차이가 없을 정도가 됐다.

자료 :한국갤럽조사연구소의 ‘전국 정기조사 대통령선거 정당지지도’
리얼미터 조사에서도 이재명 후보보다는 윤석열 후보에 대한 여성 지지도 하락이 두드러졌다. 12월 3주차 기준 이 후보의 여성 지지율은 전주 대비 1.2%포인트(36.3% → 35.1%) 하락했지만, 윤 후보는 3.0%포인트(46.9% → 43.9%) 떨어졌다.

정치권 관계자는 “배우자 문제에 대한 일반 여성 유권자들의 실망감이 반영된 것 같다”고 말했다. 박상병 정치 평론가는 “장모나 아들은 청와대에 들어와서 못 살지만 영부인은 다르다”면서 “청와대에 들어와 국민 세금으로 예우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최대한 검증을 거칠 수 밖에 없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가라앉는 여성 지지율을 올리기 위해 20일 김한길 새시대준비위원회 위원장은 여성인권운동가 출신 신지예 전 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를 영입했다. 윤석열 후보도 영입 환영식 자리에서 “조금씩 다를 뿐인데 그런 선입견을 거둬내고, 국민들이 생각하는 요구와 기대를 폭넓게 우리가 들여다봐야 한다”면서 환영했다.

다만 내부 갈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젠더 갈등을 격화시키는 페미니스트 신지예 영입을 반대한다”고 표명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 후 취재진에게 “이수정 교수와 마찬가지로 당 기본적인 방침에 위배되는 발언을 하면 제지, 교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당의 방침과 크게 어긋나지 않는 선에서 역할을 해줬으면”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미녀 골퍼' 이세희
  • 돌발 상황
  • 2억 괴물
  • 아빠 최고!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