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코로나19 초기 역학 조사 거의 안 했다"

  • 등록 2021-02-24 오후 1:29:44

    수정 2021-02-24 오후 1:29:44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중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우한에서 발견되고 최초 8개월 동안 발원지 조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3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세계보건기구(WHO)의 지난해 8월 10일 보고서를 입수해 이같이 보도했다.

(사진=AFPBNews)
이 보고서는 WHO 소속 핕터 벤 엠바렉 식품안전·인수공통전염병 전문가가 지난해 7월 10일부터 8월3일까지 중국을 방문한 후 작성한 ‘코로나19 기원 연구’ 보고서의 2페이지짜리 축약본이다. 여기에는 2주간의 격리 이후 열흘간 중국 측 관계자와 만나 벌인 조사 경과가 담겨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가디언은 이 보고서가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감염자가 2000만 명에 달했을 때 작성된 것인데 중국 기원설을 연구하는 WHO 연구진이 얼마나 방해를 받았는지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했다.

WHO팀은 해당 보고서에서 “2020년 1월 이후 우한에서 코로나19에 대한 조사가 거의 진행된 게 없었다”며 “중극 측은 파워포인트 발표나 다른 문서 자료도 공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WHO 조사단은 지난달 14일 우한에 도착해 2주간 격리를 마치고 29일부터 본격 조사를 시작했다. 이들은 초기 환자가 입원했던 병원 2곳과 화난 수산물도매시장, 바이샤저우 농산물시장, 우한질병통제예방센터(CDC), 동물유행방지통제센터, 우한바이러스연소를 방문했다.

이후 WHO팀은 기자들과 만나 “중국 측에 환자의 기초 자료를 달라고 요구했으나 요약본만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WHO팀은 중국 당국은에코로나19 발병 초기 단계였던 2019년 12월 우한에서 확인된 174건의 확진 사례에 관한 세부 자료를 제공해달라고 했지만 이를 거절당했다는 것.

때문에 조사팀은 과거 시점 사례를 살펴보는 역학조사의 한 방법인 후향성연구를 위한 로데이터에는 접근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WHO는 회원국들에 자료 제공을 강제할 권한이 없기 때문에 이번 조사에서도 중국 당국의 협력에 의존할 수 없었다고 했다.

조사팀 일원인 테아 피셔는 로데이터가 없어 심층 분석을 수행하지 못했다면서 중국 측과 “때때로 감정이 격해지곤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가디언은 WHO가 작성한 해당 보고서 내용에 대해 WHO나 주미 중국대사관에 확인요청했지만 거부당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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