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ㆍ한화, 2조원대 M&A로 '윈-윈 효과' 노린다

삼성테크윈ㆍ종합화학 등 4사 1조9000억원에 한화로 매각
사업 경쟁력 강화 및 '선택과 집중' 이해관계 부합
  • 등록 2014-11-26 오후 5:33:20

    수정 2014-11-26 오후 5:33:20

[이데일리 박철근 정태선 기자] 삼성그룹과 한화그룹이 2조원대의 인수·합병(M&A)을 통해 ‘윈윈 효과’를 거둘지 관심을 끌고 있다.

삼성과 한화그룹은 26일 삼성테크윈(012450) 지분 32.4%와 삼성종합화학 지분 57.6%(삼성테크윈 보유 지분 및 자사주 제외)를 1조9000억원에 (주)한화와 한화케미칼(009830)·한화에너지로 각각 매각키로 합의했다. 이와 함께 삼성테크윈 자회사인 삼성탈레스, 삼성종합화학 자회사인 삼성토탈도 한화그룹으로 넘어간다.

이번 거래는 양사의 이해관계가 맞아 전격적으로 결정됐다.

지난 8월 방위사업 경쟁력 강화를 고민하던 (주)한화는 삼성테크윈 매각을 삼성측에 제안했다. 지난해부터 계열사 간 사업조정 및 합병 등을 통해 그룹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던 삼성도 불필요하게 커진 덩치를 줄이고 주력 및 미래성장사업에 집중하기로 한 전략에 따라 계열사 매각을 결정했다.

삼성의 한 고위 관계자는 “한화그룹에 매각하는 것까지 정한 것은 아니지만 삼성테크윈과 일부 화학 계열사의 경쟁력 제고 방안은 이미 연초부터 수립됐던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그룹은 주력 사업인 석유화학과 방위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삼성도 매각을 포함한 일부 계열사 정리라는 목적을 동시에 달성하게 된 셈이다.

삼성그룹이 계열사를 외부에 매각한 것은 지난 2000년 삼성자동차를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에 매각한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10월 삼성디스플레이가 보유한 삼성코닝정밀소재 지분 42.54%를 19억 달러(약 2조1107억원)에 처분하면서 삼성코닝정밀소재를 코닝 본사로 넘긴 사례도 있다. 하지만 삼성코닝정밀소재가 삼성그룹과 코닝의 합작법인이었다는 점에서 이번 매각과는 성격이 다르다.

이보다 2년 앞선 2011년 그룹 내 소모성 자재(MRO) 구매대행기업인 아이마켓코리아(122900)를 인터파크에 매각했다. 이 사례 역시 경영상의 이유보다는 그룹 계열사 간 ‘일감몰아주기’라는 사회적 비판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였다.

한화는 삼성테크윈·삼성탈레스 인수를 통해 방위사업 매출이 기존 1조원에서 2조6000억원으로 늘어나 업계 1위로 올라서게 된다. 또 석유화학사업에서도 매출규모가 18조원으로 늘어나 국내 1위 업체로 올라선다.

한편 두 그룹은 이번 매각과 관련, 내년 1~2월중 실사를 거쳐 기업결합 등 제반 승인 절차를 내년 상반기까지 마무리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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