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사진]'국방백서'에서 실종된 朴 대통령…黃 대행 대신 등장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북한 군사동향과 우리 군의 대비태세를 담은 ‘국방백서’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이름이 사라졌다. 대통령권한대행직을 수행하고 있는 황교안 국무총리가 이를 대신했다.

국방부가 11일 발간한 ‘2016 국방백서’에서 현재 직무 정지 중인 박근혜 대통령의 사진은 찾아볼 수 없었다. 2014년 발간된 국방백서와는 다른 모양새다.

실제로 2014 국방백서는 박 대통령의 전방 순시 모습과 회의 주재 모습, 한미 정상회담 장면 등을 담았다. 발간사에서도 2014 국방백서에는 “박근혜 정부 출범 첫 2년 동안의 국방 성과를 수록했다”고 했지만 이번엔 “지난 4년간의 국방 분야 주요 성과와 향후 정책추진 방향을 수록했다”고만 기술했다.

특히 2014 국방백서에는 박근혜 대통령의 이름이 22번이나 등장하지만 이번 2016 국방백서에서는 국가비전을 소개하는 대목에서 2번 언급되는 데 그쳤다.

박 대통령의 모습이 사라진 자리는 대통령권한대행으로서 국군통수권자직을 수행하고 있는 황교안 총리가 대체했다. 서울 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전과 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 현장점검은 황 총리가 국무총리 자격으로 방문한 행사지만 이례적으로 국방백서에 담은 것이다.

이에 대한 논란이 일자 국방부 측은 “언론이 제기한 의견을 수렴해 2016 국방백서 최종본에 박근혜 대통령 사진 2장을 추가 수록해 발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14 국방백서>

2013년 12월 박근혜 대통령의 전방 을지부대 순시 모습 [출처=2014 국방백서]

2014년 2월 제47차 중앙통합방위회의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 모습 [출처=2014 국방백서]

2013년 5월 한미동맹 60주년 공동선언식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 [출처=2014 국방백서]

<2016 국방백서>

2015 서울 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전에서 한국형전투기(KF-X) 부스를 방문한 황교안 국무총리 [출처=2016 국방백서]

2015년 9월 경북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 현장점검에 나선 황교안 국무총리 [출처=2016 국방백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