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파업 장기화…1조3000억 생산 손실·추석 고향길도 ‘발목’

  • 등록 2016-08-23 오후 3:22:57

    수정 2016-08-24 오후 1:20:50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의 파업으로 생산 차질이 빚어지면서 올 추석 연휴부터 귀성 수단으로 새롭게 운행될 예정이었던 프리미엄 고속버스의 운행이 연기됐다. 현대차는 3주째 이어진 노조의 파업으로 총 1조3000억원의 생산 손실을 내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프리미엄 고속버스의 예매 개시일 하루 전인 23일 현대차의 파업 때문에 버스를 공급받지 못해 운행을 연기하게 됐다고 밝혔다.

전국고속버스운송사업조합은 현대차가 새롭게 만든 프리미엄 고속버스 16대를 공급받아 추석 연휴 기간 서울-부산 노선에 하루 6회, 서울-광주 노선에 하루 15회씩 운행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현대차는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이날까지 버스를 6대 밖에 생산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는 기한 내에 버스를 공급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렸고, 국토부는 “버스 생산이 불투명한 상황이어서 파업이 종료될 때까지 부득이하게 예매 및 운행을 연기하게 됐다”고 밝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 18일 임금협상에서 노조 측이 임금피크제 확대 등 사측 제안을 거부한 뒤로 19일부터 매일 8시간 파업에 돌입하는 등 강도가 세지고 장기화 조짐을 보였다”며 “파업이 확대될 경우 생산 차질이 불가피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현대차 노조는 8월 첫주 여름휴가가 끝난 직후부터 매주 3차례 파업을 강행하고 있다. 노조는 22일과 23일 이틀 연속으로 1, 2조 근무자가 각각 4시간씩 파업을 했다. 노조는 24일에도 같은 시간 파업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지난달 19일부터 진행된 노조 파업으로 지금까지 5만8400여대, 1조3000억원의 생산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했다.

노사가 입장차이를 좁히지 못하는 것은 임금피크제 확대다. 사측은 만 59세와 만 60세의 임금을 각각 10% 삭감하는 새로운 임금피크제 확대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노조는 현재 만 59세 임금 동결, 만 60세 10% 삭감하는 임금피크제를 시행 중인 만큼 정년연장이 이뤄지면 새 임금피크제 확대안을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이다.

현대차는 임금피크제안 외에 임금 1만4400원 인상과 성과급 250%, 일시금 250만원 지급안을 노조에 제시했지만, 노조는 추가 제시안을 내라며 회사를 압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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