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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음료 매장이 달라지고 있다. 단순히 먹고 마시는 데 그치지 않고 영화나 공연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변신 중이다.
대표적인 게 서울 논현동 이디야커피 신사옥에 자리잡은 ‘이디야 커피 랩’(EDIYA COFFEE LAB·커피랩)이다. 기존의 ‘이디야 커피연구소’ 연구개발(R&D) 기능을 한층 강화한 커피랩에서는 다양한 커피 문화를 체험할 수 있을뿐 아니라 각종 전시회나 공연을 만날 수 있다.
1~2층 합쳐 약 1653㎡(500평) 규모로 최대 500여명 수용 가능한 시설을 갖춘 커피랩은 문화공연과 포럼 등을 개최하는 공간으로 그 역할이 커졌다.
미국 스타벅스 리저브 1호점을 다녀온 문창기 이디야커피 회장이 ‘커피뿐만 아니라 즐거움도 제공하는 공간을 만들자’는 제안에 따라 2016년 4월 처음 문을 열었다. 올해 3월 기준 누적 주문 건수는 총 40만건, 누적 방문객 수는 약 120만명으로 추산된다는 게 이디야커피 측 설명이다.
문화적인 즐거움을 선사하는 차원에서 지난해 7월부터 공연 행사 등 ‘이디야 컬처랩’을 운영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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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디야커피 측은 “바리스타 등 전문적으로 커피업계에 종사하는 사람은 물론 커피 마니아 등 커피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이는 중심을 만들어나갈 계획”이라며 “공간을 개방하고 지원함으로써 문화예술인들이 자연스레 모여드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설명했다.
위스키를 즐기며 영화를 볼 수 있는 공간도 생겼다.
위스키 전문가와 함께 싱글몰트 위스키를 시음해볼 수 있는 ‘테이스팅 클래스’도 진행한다. 주중 매일 저녁 1회, 주말 오후와 저녁 2회에 걸쳐 싱글몰트 위스키에 대한 이해와 맥캘란의 6가지 특징을 주제로 20분간 진행된다.
에드링턴 코리아 맥캘란 관계자는 “다양한 상황과 장소에서 색다른 방법으로 위스키를 즐기는 방법을 소비자들에게 알리기 위해 팝업 바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지역의 새로운 명소를 지향하기도 한다.
미국 시카고를 대표하는 크래프트 맥주 ‘구스아일랜드’(Goose Island)가 서울 역삼동에서 이달부터 운영하고 있는 ‘배럴바’(The Barrel Bar)가 그것이다.
배럴바는 1900년대 초반 미국 내 금주법이 시행되던 때를 배경으로 흔히 ‘스피크이지’(Speakeasy)라 불리던 주류 밀매점에서 술의 색깔을 감추기 위해 탄생한 칵테일과 맥주를 배럴에 저장해 유통하던 것을 모티브 삼아 탄생한 바이다.
구스아일랜드 측은 “모던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의 공간으로 표현해 강남의 새로운 명소로 꾸미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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