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등세 `꿈틀` 화장품株, 볕들 날은 언제

아모레퍼시픽 악재 돌발 1% 하락 그쳐…"영향 제한적"
사드 보복 해소 기대감에 반등세 지속
"2분기부터 실적개선 본격화…중소형업체 주목"
  • 등록 2018-03-20 오후 3:15:16

    수정 2018-03-20 오후 3:15:16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한반도를 둘러싼 평화무드가 조성되면서 사드 보복 해소 기대감에 힘입어 화장품주(株)가 반등을 모색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090430) 등의 제품에서 중금속이 초과 검출되는 악재를 만났으나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중국 현지에서의 실적 모멘텀이 회복되면서 개별종목 위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2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2시30분 현재 아모레퍼시픽은 전날대비 1.15% 내린 30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초반 전날대비 5.7% 내린 28만70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으나 점차 낙폭을 만회했다. 아모레퍼시픽우(090435)도 3%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전날 불거진 중금속 검출 이슈에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중금속 안티몬 허용기준을 위반한 아모레퍼시픽의 아리따움·에뛰드하우스 등 8개 업체 13개 품목을 판매중단하고 회수 조치한다고 전날 밝혔다.

다만 이로 인한 주가 하락은 단기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강수민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은 과거 치약 제품에서 가습기 살균제 성분이 검출된 적이 있고 아리따움 브랜드 틴테 지품이 문제된 사례가 있었지만 주가 흐름에는 크게 영향을 받지 않았는데 이번에도 이날 오전 중에 낙폭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제품 회수와 교환·환불 조치로 인해 향후 1~2개 분기 실적에 악영향을 끼칠 수는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이마저도 아리따움 브랜드가 아모레퍼시픽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에 미치지 못하고 그 중에서도 컨실러 등 일부 제품에 국한된 이슈라 향후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 개최 등의 호재에 힘입어 화장품주는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달 잇츠한불(226320)리더스코스메틱(016100)이 15% 넘게 급등했으며 클리오(237880)(9.0%) 네오팜(092730)(6.6%) 등의 주가 상승도 두드러졌다. 아모레퍼시픽도 6% 넘게 올랐다. 중금속 검출 이슈가 불거지긴 했지만 최근 화장품 업종 반등세에 제동을 걸만한 이슈로는 여겨지지 않는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되면서 사드로 얼어붙은 중국과의 관계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중국인 관광객 회복세는 다소 더디지만 이달 이후 이후 낮은 기저효과를 바탕으로 점차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중국인 입국자는 전년동월대비 40.2% 줄어든 36만7017명으로 사드 여파가 시작된 지난해 3월 이후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양지혜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중국인 관광객 부재가 지속되면서 올해 1분기보다는 2분기부터 전반적인 화장품 업체들의 실적 개선이 본격화될 전망”이라며 “1분기 중국 관광객 소비 감소로 부진한 실적이 이어지겠지만 중국 현지 시장에서의 실적 모멘텀이 회복되면서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실제 최근 중국 매출 비중이 높은 잇츠한불·클리오 위주로 주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강수민 연구원도 “중국 매출 회복을 통한 화장품 업종의 전망은 긍정적”이라면서도 “올해 상반기 실적 회복이 다소 더딜 것으로 예상되는 대형 브랜드에 비해 잇츠한불·토니모리 등과 같이 중소형 업체들 중 실적 개선이 가시화되는 종목 위주로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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